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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내면 뺑소니 사고는 ‘人災’… 주민 “횡성군이 나서달라”

홍천국토관리사무소 “해당 다리 보행자 통행 엄연히 금지된 곳”
사고 현장 교량 공사장 안전관리 엉망
주민 “보행로 확보 없이 공사 진행”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4일

↑↑ 지난 1일 A(54·여)씨가 둔내면 현천리 한 다리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 횡성뉴스
둔내면 뺑소니 사고 운전자가 검거된 한편, 지역 주민들은 해당 사고 원인이 사고 현장인 다리 옆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교량 건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공사가 시작된 이후 기존 다리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께 밭일을 마친 A(54·여)씨가 둔내면 한 고등학교 인근 다리를 건너다 최모(54)씨가 몰던 차량에 치였다.

최모씨는 사고 이후 도주했고, A씨는 사고 현장 근처를 지나던 한 학생과 다른 운전자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둔내파출소 관계자는 “당시 A씨는 다리 위에서 도로를 따라 보행하던 중 최모씨 차량에 치였다. 사고 현장인 다리는 차량을 피해 사람이 건너기에는 상당히 좁다”고 설명했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다리 옆에는 2016년 6월 24일부터 주민 보행로가 포함된 새로운 교량이 건설 중이다. 현재는 3차 장기 공사 진행 중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공사로 인해 기존에 있던 주민들이 이용하는 다리 한쪽은 안전·공사 자재 등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다리의 반대편을 이용해 하천을 건널 수밖에 없는데, 제대로된 보행로가 없어 1m도 안되는 다리 난간과 도로 사이로 걸어야 한다.

숨진 A씨는 차들을 피해 그 사이로 보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안타까운 건 해당 다리의 길이는 5m도 안 돼 A씨는 밭일을 마치고 다리 위에서 몇 걸음 걷다 목숨을 잃었다. 주민들은 홍천국토관리사무소가 진행하는 공사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 중인 한동네 주민은 “농사일로 주민들이 자주 건너는 다리에서 사고가 났다”며 “해당 교량 건설이 시작되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뺑소니는 운전자 잘못이고, 사고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교량 건설에 있다고 본다. 공사가 시작된 지 2년째다. 교량 공사로 오토바이, 차량, 농기계 할 것 없이 사고가 일어난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군에 이 같은 민원을 알려주길 부탁했다.

사고 현장 교량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중 횡성군→둔내면 방면에는 공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다.

또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설치돼 있던 ‘학교 앞 보행자 주의’ 표지판은 사라진 상태다. 둔내면→횡성군 방면 도로에는 사고 다발 구역과 보행자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지만, 공사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1개뿐이다. 그마저도 관리가 안 돼 훼손된 상태로 방치됐다.

이어 도로교통법에 따라 소화전 5m 이내에는 적치물을 쌓을 수 없지만, 해당 공사장 앞 소화전에는 공사 자재가 쌓여있다. 기초적인 안전 확보조차 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뺑소니 사고가 인재(人災)로 지적받고 있다.

지역 주민 C(여·80대)씨는 “경작 중인 밭으로 가려면 해당 다리를 건너야 하지만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다리는 상당히 위험하다. 건너편 밭으로 가기 위해 멀리 있는 길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공사를 진행하는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다리 위는 보행자가 통행하면 안 되는 곳”이라며 “해당 공사 목적 또한 현재 사고가 일어난 다리를 폐쇄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민원이 많아 계획에도 없던 밭 진입로를 만드는 등 주민 안전·편의를 확보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뺑소니 사고 운전자는 지난 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검거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후 가해 운전자 신병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취재가 진행된 지난 4일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횡성경찰서와 해당 사고 현장 합동 점검에 나섰다.

합동점검을 마친 횡성경찰서 관계자는 “홍천국토관리사무소와 점검한 결과 사고 현장 인근에 새로운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를 계획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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