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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삶> 봉사가 삶의 일부가 된 김 옥 선 씨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남을 돕겠다는 의지 만들었다”
김지희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07일

↑↑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며 지냈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힘들게 사는 게 어떤 건지 안다. 없이 살지만 그 누구보다 남을 돕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한다면서 인터뷰 도중 김옥선 회장은 눈시울을 적셨다. / 사진= 정종현 기자
ⓒ 횡성뉴스
오로지 남을 위한 마음으로 수십년째 남몰래 봉사해온 주인공이 있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횡성사회복지대학 총동문회장 김옥선 씨다.

세 사람만 모여도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우울증이 심했던 주부가 봉사로 새 삶을 찾은 지 24년째, 어느덧 60을 훌쩍 넘겼다.

횡성에 살면서 봉사가 삶의 유일한 낙이 된 김회장은 “스물여덟에 혼자가 돼 사남매를 홀로 키우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며 지냈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힘들게 사는 게 어떤 건지 안다. 없이 살지만 그 누구보다 남을 돕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봉사가 삶의 일부가 된 김회장은 현재 횡성군사회복지대학 총동문회장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봉사하는 봉사왕으로 알려져 있다. 회원은 70여명으로 그 중 30여명은 김회장과 꾸준하게 봉사한다.

“회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 봉사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하니 보람도 두 배다. 늘 감사드린다. 회원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봉사 장소도 여러 곳이다. 특히 보람원, 한우리 작업장, 가곡요양원, 주간보호센터는 주기적으로 찾아간다.

그 외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달려간다. 집수리 및 청소, 요양원 봉사, 목욕시켜드리기, 노래 부르기 등 안하는 봉사가 없다.

“어르신들에게 노래를 불러드릴 때 가장 좋아하신다. 그러면 덩달아 나도 신난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봉사하러 간 집이 사람이 살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깨끗하게 청소해드리니 너무 좋아하셨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 어떤 분보다 환하게 웃어주셨다. 나도 절로 웃음이 나와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행복”이라고 봉사의 기쁨을 나눴다.

김회장의 봉사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주위에 알리지 않고 홀로 남을 도운 일도 여러 번. 김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낼 독거노인과 한 부모 가정에 김장을 해 드린 지 14년째다. 처음엔 12가구로 시작했지만 현재 두 분이 돌아가셔서 10가구가 되었다.

“남모르게 한일이라 부끄럽다. 가족 생각에 시작한 일인데 계속 하다 보니 이렇게 세월이 흘렀다. 일 년에 한번이지만 김치라도 편하게 드시게 하고 싶었다. 평소에는 수시로 반찬과 국을 만들어 드리고 헌옷도 챙겨 나눠드린다. 낡은 옷이지만 좋아해주시니 나도 느끼는 게 많다”고 말하며 “다 내 부모 같고 내 자식 같다.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이 남을 돕겠다는 의지를 만들게 했고 자식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준다”고 덧붙이며 평소 표현하지 않았던 자식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드러냈다.

김회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봉사는 남을 위해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어렵고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늘 도움이 있는 곳을 찾는다. 내 나이가 올해로 65세다. 앞으로 10년, 75세가 될 때까지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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