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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횡성한우축제 ‘고무줄 잣대’ 올해는 고쳐야…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28일

↑↑ 정 종 현
취재기자
ⓒ 횡성뉴스
전국에 지역축제가 활발하다. 홍보 열기 또한 뜨겁다.

올해 축제 성공이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뻥’이 남발된다.

지자체들이 지역축제를 찾은 방문객, 그에 따른 경제효과 부풀리기는 어제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한 언론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까지 방문객이 부풀려져 발표되고, 해당 축제가 지역에 어떤 경제효과를 가져왔는지 알 수 없다며 반박했다.

‘횡성한우축제’는 횡성군 대표축제 중 하나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 이견은 축제가 ‘성공이냐, 실패냐’에서 나온다.

하지만 지난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축제 집계에 ‘뻥’을 섞어 판관이 될 군민의 눈을 가려왔다.

대중에 공개된 보도들을 통해 횡성한우축제 집계를 살펴보면, 집계 방식은 크게 축제가 끝난 시점에 발표되는 ‘잠정’ 집계와 연말에 발표되는 ‘결산’ 집계로 나뉜다.

지난 군·추진위 등이 발표한 횡성한우축제 연도별 잠정·결산 방문객(경제효과)은 △2012년 잠정 110만 명(770억 원)·결산 36만 명(생산·소득 771억 원) △2013년 잠정 61만 명(-)·결산 61만 명(916억 원) △2014년 잠정 80만 명(-)·결산 80만 명(645억 원) △2015년 잠정 83만 명(-)·결산 83만 명(700억 원) △2016년 잠정 90만 명(1,000억 원)·결산 47만 명(780억 원) △2017년 잠정 103만 명(-)·결산 50만 명(-)이다.

이 중 2013년을 살펴보면 ‘잠정 방문객’은 61만 명이다. 전년 ‘잠정 방문객(110만 명)’과 비교하면 49만 명 감소한 수치지만, 추진위는 전년 ‘결산’ 방문객 수를 기준 삼아 ‘올해 (잠정) 방문객은 지난해 (결산) 방문객 36만 명보다 69.4% 증가’라는 키워드로 대중에 홍보했다.

하지만 2017년에 와서는 방문객 홍보 포인트가 ‘잠정’ 집계로만 바뀐다. 추진위는 2017년 횡성한우축제 ‘잠정’ 방문객을 103만∼106만 명으로 밝히며 언론에 ‘역대 최고’라는 키워드로 발표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방문객 수가 역대 최고로 추산돼 한우 판매액 역시 역대 최고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언론은 2017년 한우축제 방문객이 ‘2016년 90만 명보다 16만 명 증가’로 보도했다. 하지만 결산 집계에서 방문객은 전년 대비 3만 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위가 2014년부터 발표한 ‘잠정’ 방문자 집계는 단계적 증가만 계속됐다. 결국, 지난해 발표한 ‘잠정’ 축제 방문객은 2016년 ‘결산’ 집계(47만 명) 대비 2배인 56만 명 이상 급증한 103만∼106만 명으로 발표됐고, 2017년 횡성한우축제 ‘잠정’과 ‘결산’ 집계 차이 또한 53만 명 이상으로 벌어졌다.

2016년 ‘결산’ 보고 당시 2015년보다 방문객이 36만 명 대폭 감소해 거품 수치 가능성이 추측 가능함에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전년에 발표한 ‘잠정’ 집계보다 조건 없이 방문객 수치를 올렸고, 또다시 ‘잠정’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셈이다. 전년보다 더 못한 성적을 낼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축제가 끝나도 여운이 남아 아직 대중에 관심이 집중된 시기에 ‘잠정’을 핑계로 과대포장·속임수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민이 축제를 주최한 실무자 평가를 방해한다는 문제도 나왔다.

거품 수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연말에 공개되는 결산 집계 또한 과대 해석돼 발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수군은 ‘11회 한우랑 사과랑 축제’을 방문객 30만 명·경제효과는 93억 원으로 ‘잠정’ 발표했다. 이어 △음성군 ‘품바 축제’ 방문객 23만 명·경제효과 189억 원 △봉화군 ‘은어축제’ 방문객 25만 명·경제효과 123억 원 △화천군 ‘토마토 축제’ 방문객 10만 명·경제효과 50억 원 △철원군 ‘다슬기 축제’ 방문객 10만 명·경제효과 55억 원 등으로 ‘잠정’ 발표됐다. 횡성군이 발표한 ‘2016년 횡성한우축제 평가분석 및 발전방안’을 살펴보면, ‘제12회 횡성한우축제가 지역에 미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약 780억2,40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경제효과는 외래·지역주민 총 지출액을 합산한 것으로, 해당 보고서는 방문객 동반형태 중 가족 단위가 많다면서도 아동·학생 구별 없이 축제장을 찾은 모든 방문객이 일정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타지역 축제는 물론 소비 품목이 비슷한 장수군 축제 결과 발표와 비교해도 횡성한우축제 경제효과는 방문객 대비 비이상적으로 높은 수치지만, 해당 보고서는 대중에 그대로 공개됐다.

해당 정보들을 정제 없이 보도한 언론도 할 말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어쩌면 ‘뻥’이라도 해서 축제를 홍보하고 살려야 한다는 이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야 한다.

문체부 집계 방식은 ‘뻥튀기’라고 지적받고 있다. ‘횡성한우축제’는 그 문체부의 ‘2018년 문화관광육성축제’에 선정·발표됐다. 까닥하다간 횡성한우축제도 같이 폄훼될 수 있다.

올해는 식권 남발·공무원 동원 등이 자제된 전년보다 ‘진짜’ 발전·성공한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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