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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의 중요성을 되새기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2일

↑↑ 박 경 미
횡성문해교사협회장
ⓒ 횡성뉴스
요즘 학생들이 쓰는 말을 살펴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안물’, ‘응. 아니야’, ‘갑분싸’, ‘존맛탱’ 등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런 대화를 들으며 눈살을 찌푸린 게 한 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공부하러온 학생이 ‘갑분띠’ 라를 말을 쓰길래 그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분위기 띠용’ 이라고 의미를 알려준다.

듣고는 한참을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웃음이었다. 꽤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생겨난 이런 말들은 아마도 인터넷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생겨난 일종의 사회현상 중 하나일 것이다.

신속, 정확, 편리를 추구하는 젊은이들과 아이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급식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급식체’란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세대, 즉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인 '급식이'들이 주로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인터넷 방송, 온라인 게임 등에서 사용되던 말투가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실제로 개인적인 사용뿐만 아니라 광고에서도 사용되고, 이를 패러디하여 활용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나오곤 했다.

물론 나는 급식을 먹던 세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급식체를 모르지도 않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직업 때문에 늘 아이들과 함께하다보니 이젠 이런 말들을 듣는 게 낯설지가 않다. 뜻은 모르면서 그냥 듣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몇 년간 어르신들께 한글을 가르치며 지내온 시간들을 생각하면 청소년들의 급식체 사용에 가끔 화가 난다.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던 우리 내 어르신들은 한자라도 더 배우려고 시간을 쪼개고 먼 길을 오가며 한글을 공부하신다.

글자를 몰랐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움으로서 갖는 행복감은 더할 나위 없다. 물론 가르치는 나도 뿌듯하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쓰는 급식체를 비롯한 신조어들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글자가 없어서 서러웠던 시대에 힘들고 어렵게 만든 한글, 아마도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땠을까?

올해 572돌 한글날을 보내며 한글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우리글의 앞날을 조심스레 걱정해본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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