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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수기> 제74주년 광복전후를 상기하여 통일 기반구축 (1)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 송 영 수
학산미예연구원장(안흥면)
ⓒ 횡성뉴스
조국광복의 기쁨을 누린지 올해가 벌써 74주년을 맞는다. 광복은 장장 50년(1895년∼1945년)에 걸친 선혈들의 피눈물나는 한일독립 투쟁의 결과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민족은 일제강점(日帝强占)으로 최대의 시련과 고통 속에 살아 왔다. 일제의 극악창탈로 전 국토는 발가벗은 산으로 변했고, 식솔(食率)들은 해초(海草)·산초(山草)로 끼니를 이어가는 극빈(極貧)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당시를 회상하면 사람들은 입도선매(立稻先賣) 또는 보리 고개니 하는 말들을 해 왔는데, 말속에 뼈아픈 궁핍(窮乏)의 아린역사가 배어있다.

우리 어머니들은 식구들을 먹기기 위하여 백리 길도 마다않고 곡물(穀物)을 교환하여 수 없이 멀고 험한 길을 도보(徒步)로 끼니를 해결 하고자 애썼다.

우리 고유의 언어, 문자가 있어도 마음놓고 사용하지도 못했고 심지어 이름마저도 개명(改名)하여 버렸다. 철로 된 기물(器物), 조상의 제기(祭器), 먹는 수저까지 빼앗아 갔다.

또한 전시라는 명목으로 공출(供出)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민간인의 물자나 애써 수확한 해물(海物)과 곡물을 우량품만 선분(選分)하여 강제로 바치게 하여 작기 나라 일본으로 적송(積送)해 갔다.

우리 젊은 장정들은 전쟁터로, 젊은 여자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나이 많은 분은 증용(보국대)으로 끌려갔다.

남은 사람은 위문품 만들기, 방공호 파기 등에 종사 시켜 한민족 전 국민이 노역(奴役) 되는 실정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에게 열등의식을 심어 주고자 조센징(조선사람)은 두들겨 패야 한다면서 구박하였고, 엽전이라 부르며 철저히 무시하면서 일제치하의 패악(悖惡)의 족쇄(足鎖)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시간이 가면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군국주의는 갈수록 패색(敗色)이 안연해 가고 있었고 그런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듯 일본은 최후까지 발악했다.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근로 봉사라는 미명아래 통영(統營) 명정동 앞 뒷산에 그들이 벌목하고 남은 뿌리마저 송탄유(松炭油)를 만든다고 권솔채집(眷率採集)으로 내 몰았다.

어떤 날은 오전수업을 한두 시간 만에 끝내고 학년별로 산으로 가서 꼴(풀)베기, 방공호 파기 등 힘에 부치는 일들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질곡(桎梏)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였다.

이런 세월로 보낸 치욕의 35년간을 우리 세대는 물론 차세대가 잊지 않고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내가 충렬초등하교 4학년이었던 1945년 그해 여름에 결국 우리 민족이 그처럼 고대하던 해방을 맞게 되었다.

동남아를 송두리째 집어 삼키려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던 군국주의 일본천황(日本天皇) 히로히토(裕仁)가 비통한 어조로 무조건 항복한다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우리민족은 환호작약(歡呼雀躍)했다.
일본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에 미군이 투하한 원자 폭탄은 가공할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일제에 회복 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함으로써, 일황(日皇)은 미 해군 미주리 함상에서 연합군 최고 사령관인 맥아더 원수에게 항복문서를 바치고 대전은 종지부를 찍었다.

해방의 감격은 잠시였고 또 다른 제국주의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휩쓸려 들어갔다.
힘없는 나라에게 주어진 해방이란 그렇게 나약하고 견고치 못하였다.

<다음호 계속>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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