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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숲체원을 마치고…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4월 04일
↑↑ 우송 서강구
ⓒ 횡성신문
지난 3월 26일 횡성군에서 주최하는‘평생학습 마을리더 전문연수’교육을 받기 위해 둔내 숲체원에 참석하고자 가려는데, 송이 송이 눈이 시작하더니 이내 평펑 봄눈이 내린다. 그러나 땅에 내리자마자 봄 눈물이 된다.

겨우내 내리지 않아 식수까지 딸리게 하더니 횡성군에서 교육 날을 제대로 잡은 것 같다.
염려 했던 대로 버스는 체원장 밑 언덕 앞에서 미끄러워 못 올라간다. 한 겨울 눈보다 녹는 봄눈이 더 미끄럽다. 참석자들은 교육 장소까지 함박눈을 맞으며 걸어서 간다.

나는 다리가 불편해 맨 뒤에서 다른 교육생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되밟으며‘ 나는 왜 이곳에 왔으며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며’ 어제까지도 따뜻하여 눈을 반쯤 떴던 나무들이 쏟아지는 눈 속에서 두 눈을 꼭 감고 몸을 가끔 부르르 떨며 눈을 털어 본다.

나에게로 온 눈꽃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눈이 사람의 심성을 곱게 만들고
너와나 같이 가는 이 길에 눈꽃이 핀다
지금 이 눈꽃들은 내게로 와서 눈물이 되고,
소복이 땅에 쌓이고 있다

나는 너를 부르지 않았지만
너는 내게 허락도 없이
나에게로 와 꽃눈물이 된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너에게로 가 허공에
산산히 흩어지리라

이날 강사님 강의는 힘차고 역동적인 제스처로 각 지역 이장들과 주민자치위원, 공무원들을 서로 손에 손 마주잡게 하고 한동안 자신소개, 서로의 상대방에게 앞 뒤 옆으로 돌아가면서 모두가 손잡고 소개를 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는 지금 잡은 이 손만 잡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가서, 기관에 가서, 마을 사람들과 면민 사람들과 이 사회 모든 사람들과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손잡으라는 것이리라.

자신의 닫힌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지역 간의 색깔 경쟁의식을 버리고 하나가 되자는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우리는 강사에 의해서 서로의 이름을 불렀을 때 강의실 벽에 부딪쳐 되돌아와 후렴처럼 당신의 이 이름은 영원히 너희들 것이니 기억하라고, 꽁꽁 언 우리들 마음속 잠자는 이름을 한번 더 불러주었고 세상에 우리들의 발자취를 남겨보라고 불러 주는 것 같았다.

모든 얼굴들이 봄 꽃피듯 서로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우리 잘해보자고 눈웃음으로 대답했다.
점심 후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돌아가며 내가 사는 마을을 위하여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한 사람 한사람 의견을 말하게 했고, 조별 동아리 방식으로 잡지 그림을 펴 놓고 삶에 접목시키는 억지 설명을 돌아가며 리더의 생각과 우리들의 생각을 발표하게 한다.

피교육생들이 알아듣기 쉽고 어렵지 않은 게임으로 진행한다. 그 속에는 마을 리더로서 발표력을 키우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주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평생교육이란 말 그대로 평생배우면서 새 시대에 뒤지지 않고 새로운 새 문물 앞에 신지식을 쌓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관은 주입식 교육관으로써 전통적 관점이 되어왔으며, 오늘날에도 상당히 일반화 되고 있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마치 빈 그릇에다 사회가 구축해 놓은 지식과 기술을 채워 넣어주는 교육관 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식의 시대에서 지혜의 시대로 가는 교육관은 즉 성장으로서의 교육관이 되어야 한다. 외부적인 지식이나 신념을 주입하고 아동이나 학습자를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보다, 학습자나 아동들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타고난 기능이나 소질을 발굴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관이 올바른 성장 교육관이라고 대학에서 배운 바 있다.

이 교육을 받으며, 인간관계를 재형성하고 상호 협조의 분위기속에서 우리 횡성인들도 기본적인 사회 틀 속에서 멋진 삶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횡성인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 내리는 숲을 내려와 버스에 오르니 나무들이 흰 눈 모자 눌러쓰고 고개 숙이며 잘 가라고 멋진 삶을 살라고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우송 서강구 / 서원면 옥계2리
·계간 문예 춘추 시/수필 부문 등단
·2009년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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