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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드시고 만수무강 하세요”

입석리 ‘선돌막국수’ 윤순길·최정자 부부 … 24년간 ‘아름다운 선행’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08일
막국수에 사랑·정성 듬뿍 담아, 매년 5월 노인 초청 무료식사 대접
식당 그만 둘때까지 막국수 사랑 계속 … 공동밥상 만드는 것이 소망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것 같애…(생략)
“아버님, 어머님~ 막국수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 횡성신문
5월 가정의 달 첫 토요일이자 석가탄신일인 지난 2일 횡성읍 입석리에 소재한 선돌막국수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름다운 천사의 얼굴, 윤순길(63세)·최정자(59세) 씨 부부가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막국수를 먹기 위해, 찾아 온 노인손님(?)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이유는 선돌막국수를 경영하는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가 어버이날에 즈음하여 노인들을 초청해 무료로 막국수를 대접하는 경로잔치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 횡성신문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윤순길·최정자씨 부부의 사랑 막국수를 맛보기 위해 이날 선돌막국수를 찾은 노인은 입석리와 남산·청룡·반곡리를 비롯한 서도2차 아파트 등 10개 마을이다.

이날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는, 막국수를 먹기 위해 찾아 온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어서오십시요. 오시느라 힘드셨죠. 앉으세요’라는 말을 끊임없이 하면서 100여명이 동시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홀이 꽉 차,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바쁜 상황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정성스럽게 막국수 양념을 하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힘든 기색 하나 없었고, 오로지 “아버님, 어머님~ 막국수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라는 말만을 되풀이 했다.

ⓒ 횡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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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찾아서 하고 잠시도 쉬지 않는다는 윤순길·최정자 부부의 양팔에는 일을 많이해서 파스를 붙인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지만,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노인들에게 막국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니 아픈 줄 모르겠다고 말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막국수 사랑은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야 끝이 났고, 이날 하루 무료로 제공된 막국수는 200여 그릇이 훌쩍 넘는다. 이날 사랑의 막국수 경로잔치에는 아들과 며느리 딸 등 식구들이 총동원 되었으며,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가 다니는 횡성제일감리교회 교인들도 함께 사랑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들부부는 매년 5월만 되면 마을 어른신들을 초청해 무료로 막국수와 떡, 과일 등을 대접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있다.

↑↑ 막국수에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는 선돌막국수 윤순길, 최정자 씨 부부
ⓒ 횡성신문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의 막국수 사랑은, 2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큰 아들(현재 한국통신 근무)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개업하는 첫날 노인들을 초청해 막국수를 시식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되면서, 몇년간은 경로당으로 직접 막국수를 배달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배달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한 많은 노인들에게 막국수를 대접해야 겠다는 생각에 직접 비좁은 가게로 노인들을 초청해 막국수와 함께 푸짐한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면서, 올해까지 24년째 쉼없는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힘이 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순길·최정자 부부는 “힘이 들지만, 매년 5월달만 되면 어르신들이 막국수를 기다리고 있기에 하나님의 배려와 은총이라 생각하며, 봉사를 하고있기에 힘들지 않다”며 “우리 가게에서 막국수 한 그릇도 드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르신이 있는 것이 못내 마음 아프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올해 오신분이 내년에도 또 오셔서 막국수를 드실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윤순길·최정자 부부는 “가게를 그만 두는 날까지, 또 체력이 허락되는 날까지 어르신들을 위해 막국수를 계속적으로 대접해 드릴 것”이라고 끝없는 막국수 사랑 전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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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길·최정자 부부가 운영하는 선돌막국수는 횡성군에서 지정한 모범업소이자 매월 군청에서 차상위계층 노인들을 위해 지급하는 3000원권 식권 지정식당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들은 막국수 한 그릇값도 되지 않는 3000원권 식원을 가지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며, 가끔은 술까지 대접한다.그래서인지 이곳 식당을 찾는 노인들은 분기마다 700~8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노인들의 따뜻한 사랑방으로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는 매년 연말이면 후원자인 입석리 소재 정문약국 최주희 약사와 함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생활과 학생들에게 쌀과 생필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훈훈함과 함께 귀감이 되고 있다.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윤순길 씨는 횡성제일감리교회 장로를 맡고 있다.

ⓒ 횡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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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순길·최정자 씨 부부는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실정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아름답고 훈훈한 세상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공공밥상을 만들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 전파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아울러 윤순길·최정자 부부는 “한번 온 손님들이 다시 찾아올때가 가장 반갑고, 고맙다"며 “선돌 막국수 맛을 잊지 않고 자주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처음의 맛 그대로 변함없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끝말을 맺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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