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과 보험 선택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05월 08일
 |  | | | ↑↑ 임기석 동부화재 횡성영업소장 | | ⓒ 횡성신문 | 요즘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보면 정규채널 사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홈쇼핑이다. 화려한 언변을 갖춘 쇼호스트들과 모델들은 자신의 상품을 지금 당장 구매하라며 온갖 정보를 쏟아낸다.
잠시 시간을 내어 보다 보면 ‘정말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흡인력은 정말 대단하다.
홈쇼핑 중독이라는 새로운 사회풍조를 만들어 낼 정도로 확실한 판매채널과 소비 문화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홈쇼핑, 1995년 10월 개국한 최초의 홈쇼핑 전문 유선방송 39쇼핑(채널번호 39번) 이후 불과 15년도 되기 전에 우리 사회에 확고히 자리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용품과 의류, 농수산물 등에서 시작해 가전제품은 물론 최근에는 각종 레저 회원권, 아파트를 판매하는 등 종류를 구분하지 않는데, 보험상품도 이러한 홈쇼핑의 인기품목 중 하나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방영되는 각 사의 보험상품 방송은 보험회사 소장이 봐도 정신없을 정도이니 일반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홈쇼핑의 보험상품 방송을 보다 보면 미처 다 읽어보기도 전에 지나가는 방송문구가 마음에 걸리긴 해도 보장금액은 크고 보험료는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홈쇼핑에서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대부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보험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것이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다.
보험은, 동일한 위험에 노출된 다수의 경제주체가 우연한 사고로 인한 재산적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일정률의 금액(보험표)을 출연하여 공동 준비재산을 마련하고, 실제 사고를 입은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이나 기타의 급부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생활의 불안을 제거 또는 경감[위험 전가]시키려는 사회, 경제적인 제도이다.
이러한 보험은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공공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이에 관련 기관의 실질적 감독과 규제를 받고 있다. 실제로 보험회사가 하나의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보험료를 책정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이나 자사의 통계자료에 근거해야 하며, 내·외부 보험계리인에 의한 검증과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개발원에 의한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국 한 회사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는 회사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이러한 이유로 판매채널이 설계사인지 홈쇼핑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설계사에 의해 판매되는 상품에 비해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다수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 보다 단순하고 보장범위나 금액이 적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 있을 뿐인 것이다.
설계사를 대면하여 설명을 들어도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보험인데 홈쇼핑 광고만 듣고 전화로 상담을 받아 가입하는 보험이 비싸고 복잡하다면 누가 쉽게 가입하려 하겠는가?
결국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보장도 작은 단순한 보험이 홈쇼핑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며, 홍보를 홈쇼핑을 통해 한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사실상 텔레마케팅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을 통한 보험은, 회사가 미리 결정한 보장내용에 대해 고객이 동의할 경우 성립하며, 결국 고객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보험설계는 거의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1~2년 유지할 것이 아니라 수십년 동안 유지하고 보장받아야 할 보험을 선택하는데 본인의 상황이 고려되지 못한다면 현명한 선택이라 하기 힘들 것이다.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보장을 충분한 기간 동안 보장받는 것이며, 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제대로 관리받는 것이 아닐까? 사고가 나거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마다 혹은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콜센터에 근무하는 연고없는 직원과,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전화하고 얼굴을 맞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설계사 중 누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누구라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은 쓰다가 닳으면 다시 사면 되는 ‘건전지’가 아니라,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되어야 하는 ‘충전지’이다.
임기석 동부화재 횡성영업소장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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