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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리모델링


허 승(화가) 기자 / 입력 : 2009년 05월 24일
↑↑ 허 승 화가
ⓒ 횡성신문
얼마전부터인가 횡성에는 리모델링을 이미 했거나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곳이 많아 눈을 돌려보면 여기저기 리모델링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몇 개 면소재의 상가 밀집지역은 이미 완료된 곳도 많다.

간판을 통일감 있게 정리한 곳도 자주 눈에 띄고 간판은 물론 그 주변까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도 보인다. 각각의 모양과 서로 다른 글씨체 그리고 난해한 색채들로부터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면에서는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획일화되어 영화 세트장같은 단조로움도 들게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은 하다. 하지만 이렇듯 외형적인 리모델링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정신적인 리모델링도 함께 수반되어야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 겉만 번지르르한 외형적 리모델링으로 치장한 빈대떡 신사이기보다는, 내면의 가치와 참다운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정신적 리모델링을 우선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청정법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 아닐까?

정신적 리모델링은 비단 개인이나 혹은 집단의 인간성 회복에 국한된 일만은 아니라 본다. 이것은 횡성내의 경제적 회복에도 한몫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재래시장의 외형적 리모델링이 그것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됐지만 그 결과는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보다는 오히려 리모델링 업자들에 배만 불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미 애를 써서 해놓은 리모델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그 해결책의 첫 단추가 정신적 리모델링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정신적 리모델링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우선 상인들 개개인의 긍정적으로 열린 마음이 그것이고, 그런 상인들의 뜻을 모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그 다음일 것이다.

횡성은 8시만 넘으면 어둡고 삭막한 도시로 변한다. 8시가 넘으면 대부분의 상가와 음식점은 문을 닫기 때문에, 일부 술파는 업소를 제외하고는 딱히 횡성주민들이 갈 곳이 없다.
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횡성의 상권이 점점 위축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짧은 소견이다.

일부 뜻있는 분들의 하소연을 빌리자면, 이런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는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횡성 재래시장 길을 밝고 예쁜 거리로 만들어 횡성의 새로운 명소로 될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그것이다. 대번에 가능성 있고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미리 만들어 주고 한번 왔던 사람들에게 또 다시 그곳에 오게 할 수 있는 이벤트를,그 곳에 상인들의 마음과 뜻이 결속되어 의견을 모으고 군에서는 긍정적 검토로 리드해 나아간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라고 본다.

단지 상인들만이 아니라 횡성인 모두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열고 정신적 리모델링에 동참하면 어떨까하고, 감히 생각해 본다.

횡성군이 주장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미래청정법인’이나 ‘평생학습도시’, ‘기업하기 좋은 고장’ 등을 외형적인 리모델링을 하자는 취지는 아니다. 오히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로 정신적 리모델링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횡성군의 시책 때문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올바른 인간성을 정립하기 위하여 이 시대에 맞는 각자의 정신적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하고 횡성인 모두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려 본다.

허 승
·화가(공근면 매곡리)
·본지 객원 논설·컬럼위원
허 승(화가) 기자 / 입력 : 2009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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