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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최고 - 공근면 도곡리 도새울마을
조선말기 천주교 신자들이 피신해 도자기를 구웠던 마을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07월 20일
울타리 없이 한 식구처럼 순도순 살아가는 마을
평범하지만 화목한 마을로 주민 모두가 효심 깊어
|  | | | ⓒ 횡성신문 | | 횡성에서 홍천·춘천 방면으로 5번 국도를 따라. 공근면 소재지와 초당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자그마한 오솔길이 나온다.
이 오솔길이 바로 공근면 도곡리(이장 최성환) 도새울 마을을 진입하는 도로로, 5번 국도 아래로 뚫린 터널을 지나 도곡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장승이 먼저 인사를 한다. 또한 그 옆에는 ‘도새울 효도마을 도곡리’ 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마을 비석이 믿음직하게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반긴다.
|  | | | ⓒ 횡성신문 | | 도곡리는 1866년(고종3년) 조선말기 흥선대원군 정권의 대규모 천주교 탄압인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탄압과 처형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이 마을 골짜기로 들어와 도자기를 구워 생계를 꾸려 나갔다고 하여 ‘도새울’, ‘도사곡리’라 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논골’, ‘정말’을 병합하여 지금의 도곡리라 부르게 되었으며, 아직도 도곡리에는 당시 교구장 김지석 야교보 주교가 1993년 축성한 공소 건물이 남아 있어 150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이 마을에는 큰 바위들 사이를 뛰어 넘어 다니던 준마가 죽어 무덤을 만들었다는 ‘말무덤이’, 불상사가 많은 고개라 제를 올렸다는 ‘불당재’, 남녀가 정분이 났다는 ‘하우고개’등 재미있는 지명들이 많이 있다.
|  | | | ⓒ 횡성신문 | | 마을은 총 66가구이지만 38가구 80여명만이 붙박이로 생활하고 있고, 나머지는 유동적이라고 한다. 이 마을도 노령인구가 많아 반수 이상이 고령자이고 90세가 넘는 분도 5명이나 된다.
이 마을의 최고령자는 92세의 이인희 할머니이다. 다행히도 유치원생이 3명이고, 초·중·고 학생들도 10여명이나 되어 주민수에 비해 적은편은 아니다.
표고버섯과 옥수수·곤드래 등 특산물을 생산하지만 그래도 마을의 주 소득원은 한우 축산이다. 30여 축산농가가 550여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으며, 120여마리의 대규모 축산농가도 있다.
|  | | | ↑↑ 공근면 도곡리 마을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사진 왼쪽부터 최성환 이장, 이종목 노인회장, 송순예 부녀회장) | | ⓒ 횡성신문 | | 1998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7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온 최성환 이장은 “울타리가 없고 한 식구같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마을이다.
특별히 잘사는 사람도 아주 어려운 사람도 없는, 평범하지만 화목한 마을로 주민들 모두가 효심이 깊어 08년도 ‘효도 마을’로 지정됐다”며, “2007년에는 ‘1사 1촌 최우수마을’로 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미래청정법인 우수마을’, ‘경관조성우수마을’ 등으로 선정되어 상금도 받아 마을 발전에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에 입이 마른다.
더 잘사는 마을로 발전하기 위해서 작년에 마을입구 휴경논 1,500평에 연꽃 5000본를 심었다. 다행스럽게도 자리를 잘 잡아 올해에는 마을주민과 손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연꽃 이야기 축제'를 열어 도새울 마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연꽃차, 연잎차 등을 생산하여 마을의 소득도 올리려고 한다.
|  | | | ⓒ 횡성신문 | |
|  | | | ⓒ 횡성신문 | | 또한 마을에 마련한 40여평의 농촌체험관에 온 손님에게도 연잎밥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체험이나 워크샵으로 오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또 다른 볼거리, 먹을거리, 구매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근도 수확할 수 있다며 의욕으로 가득찼다.
이종목 노인회장은 “젊은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 전체가 똘똘뭉쳐 부자 마을을 꿈꾸고 있다”며 “이제 도새울 마을에서 연꽃마을로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꽃 피울 것을 기대하며 노인들 모두가 팔을 걷어 붙였다. 마을 주민 대다수가 노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고 역설했다. “비록 올해 첫 번째로 여는 ‘연꽃이야기’축제지만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정성껏 준비해 참가한 손님들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쁜 마을일에도 부녀회원들과 사물놀이 연습에도 열심인 송순예 부녀회장은 “도새울 작은 마을에서 예쁜 추억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오셔서 함께 추억도 만들고 격려도 해주길 바란다”며 “작은 마을에서 처음 해보는 축제라 서툴고 실수가 있더라도 질책보다는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 | | ↑↑ 도곡리 도새울 마을을 위해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현안사항 및 주민들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 ⓒ 횡성신문 | | 이종목 노인회장은 “매년 15평의 논농사를 노인회에서 경작하여 자금을 마련해 선진지 견학 등의 행사도 하고 있다”며 “노인분들이 많은 반면 경로당내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을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돼지축사의 분뇨냄새와 파리떼의 극성이 걱정이다. 업체에서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관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성환 이장은 “이번 ‘연꽃 이야기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다시 찾고 싶은 도새울 마을’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골이 깊어 아늑하고 포근한 마을에서 연꽃향이 가득하기를 기대하며, 이야기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라 이미 어두어진 마을길을 조용히 거슬러 내려왔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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