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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횡성한우 중장기발전 용역보고

일부 참석자 “무성의 한 용역보고로 축산농가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 성토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07일
용역업체 “제시된 의견 검토해 반영, 최선을 다해 보고서 작성하겠다” 답변

횡성군에서는 축산과(과장 장신상)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횡성한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산업개발 연구원’에 2008년 12월 29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1년간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9월 1일 횡성군 회의실에서 중간 발표회를 갖고 조원용 부군수 주관 아래 각 대학 교수인 자문위원과 횡성축협간부, 한우연구회 회장단, 각 읍·면 축산관련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횡성한우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의 권상호 실장은 발표를 통해 “연구 목적은 횡성한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문제점을 도출시켜, 소득증대와 브랜드가치 제고는 물론 유통의 투명성을 높여 횡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이번 1차보고 에서는 2009년 5월 현재까지 횡성한우의 실제현황을 분석하여 큰 틀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횡성한우의 브랜드가치는 232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SWOT분석을 통해 위협요소와 약점 등은 보완하고 기회와 강점은 부각시켜 횡성한우의 제2도약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간 연구발표를 마치고 자유토론에 들어가자 횡성군의 자문위원인 강원대 이병오 교수(농업자원경제학과)는 “연구기간대비 연구실적이 저조하다”며 “명확한 비전제시가 불분명하고 횡성군 축산담당과 횡성축협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연구인지 의심스럽다. 브랜드가치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미 횡성군민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중복 조사 했으며, 전혀 쓸데없는 곳에 8개월간 힘을 낭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교수는 “횡성한우의 발전전략이 몇 개라도 도출 됐어야 하는데 미약하여, 차후 보다 많은 실질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SWOT 분석의 위협요소에 횡성군 한우조례의 내용이 중요한 요소 임에도 빠져있고 횡성한우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미비하다. 또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미지 실추 문제도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해결방안이 검토되어야 함에도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횡성한우의 거세율을 높여서 전체 횡성한우의 품질이 올라가 양축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해야 함에도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으며, 전용 도축장이나 전문 판매점이 모든 발전에 능사인 것처럼 발표했는데 합당치 않다. 앞으로의 연구는 합당한 발전 제시가 필요 할 것이다”라며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농업에 대한 연구실적은 없는 상태이더라. 한우의 품종개량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급한 시장개척의 노하우 등 횡성군이 할 수 없는 것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횡성한우연구회 최경식 회장은 “횡성한우가 최고의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만큼의 한우를 사육해야 하며, 또한 전국에 양축되고 있는 소의 몇%를 점유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더불어 횡성의 환경을 보존해 가면서 사육할 수 있는 한우의 수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만 발표하고 정작 중요하고 구체적인 제시는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정명철 의원도 “횡성한우의 제일 큰 취약점은 50두 이상 전업축산농가가 10두미만의 축산농가에 비해 훨씬 그 수가 적다는 것이다. 게다가 10두미만 농가도 거의 고령자들이어서 10년안팍 후에는 현저히 양축농가가 줄어들 우려를 안고 있다. 그에 대한 실질적 대안제시가 중요하다”며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소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피해계층과 소외계층을 어떻게 끌어안고 갈지도 연구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해 성공적인 화합을 이룬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횡성읍한우연구회 윤복만 회장도 “소가 늘어나려면 축사를 지을 용지가 필요한데 마땅치 않고, 축사가 환경저해 요소라고 인식되어 외지인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마구잡이식 축사 건축이 아닌 특정지역에 축사 특구를 만들어 대규모 환경친화사육장을 마련하는 안 등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신산 축산과장은 “횡성한우의 제2도약을 위한 방향제시를 모두 원하고 있다. 우리의 요구를 다 담기는 힘들겠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또한 다음 발표 때에는 1주일 전 쯤 미리 연구서를 제출해주어 군과 자문위원들이 사전 검토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농가의 권익보호는 물론 환경문제까지 고려하여, 3·4차 산업 연계안과 소비자 신뢰유지에 대한 방법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를 주관한 조원용 부군수는 “95년부터 15년 동안 횡성한우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여기 모인 모든 이는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다”라며 “친환경축사의 사육기반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해야 하며,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연구도 미비하다.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제대로 잡아 가치있는 연구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업개발연구원’의 권상호 실장은 “다음 2차 보고회때는 오늘 나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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