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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최고-공근면 삼배리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13일
45가구 115명 거주 …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고소득 창출하는 부자 마을
강원도 혁신시스템마을 횡성군 대표마을 선정 … 명품 마을 향해 힘찬 도전

ⓒ 횡성신문
횡성읍에서 5번국도 홍천방면으로 공근면 소재지를 지나, 공근중학교 건너편에서 우회전해서 406번 지방도로를 따라 5km정도 더 들어가면 횡성관광 종합사격장을 지나자 마자, 공근면 삼배리(이장 정병두) 마을을 알리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이정표와 큰바위가,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한다.

마을회관을 지나 안길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다정스런 마음속 고향 마을이 펼쳐진다. 길 양쪽으로 코스모스가 소담스럽게 조성되어 있는 꽃길을 지나다 보면 5개의 정자가 군대군대 놓여 있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한다.

마을 끝 저수지 아래에는 달고 시원한 약수터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마을 구석구석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어 ‘새마을 운동’에 선정됐던 마을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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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유래
삼배리는 마을에 화주봉·야곡봉·만악봉의 세 봉우리가 있다하여 삼배울 또는 삼배라 불리우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궁터·터안·탑골을 병합하여 삼배리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에는 재미있는 지명이 많이 있는데 쇠경골 옆에 있는 ‘며느리골’이라는 골짜기는 쇠경골에 사는 소경의 며느리가 살던 골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설에 의하면 며느리가 홀로되어 소경인 시아버지와 한집에 같이 지내기가 어렵게 되자, 옆 골인 며느리골에 살면서 조석으로 찾아가 식사를 차려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웃삼배에서 갑천면 대관대리 당평으로 넘어가는 ‘삼백고개’라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이 고개에 도적들이 많아서 300명이 무리를 지어야 넘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적들이 거처했다는 굴이 있고, 그들의 집합장소인 집채만한 바위가 있다고 한다.

또한, 웃삼배 뒤에 있는 산은 천지개벽 때 산까지 모두 물에 잠기고 새머리만큼 남았었다고 하여 ‘새두봉’이라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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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산물과 주요사업
45가구 115명의 제법 큰 마을인 삼배리는 우렁이 쌀 생산 6년차 마을로 총 경작지 75ha의 65%가 친환경인증을 받고 있다.

삼배리는 친환경 생산벼의 중심지로 횡성군 전체의 친환경으로 생산된 벼를 모두 수매해 건조·도정하여, 횡성축협은 물론 롯데마트와 킹스클럽 등에 ‘삼배쌀’이란 브랜드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2006년부터 신한카드와 한국공항공사 두곳과 1사1촌을 맺고 있어, 그곳으로 판매되는 양도 만만치 않으며 농수산홈쇼핑을 통하기도 하여, 지난달에는 한달만에 38톤의 친환경 삼배미를 판매하기도 했다.

정병두 이장은 “쌀 농사뿐 아니라 11가지의 잡곡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해 가공 판매할 예정이다”며 “삼배리는 이미 1차 농업형태에서 벗어나 3차 농업의 발전된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정형철 새마을지도자는 “농사뿐 아니라 횡성한우도 350여두를 키우고 있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축사를 마련해 90여두의 한우를 위탁 사육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축산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원순희 사무장도 “흔히 새농촌운동에 선정돼 상사업비를 받아 활용한 후에는 대부분의 마을이 긴장감이 풀려 도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삼배리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마을 발전에 노력한 결과 그동안 받은 상사업비만 해도 무려 22억원이 넘고, 새농촌운동 마을로 선정되었던 마을 중에서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곳을, 강원도에서 다시 4개 마을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혁신시스템 마을’에 삼배리가 횡성군 대표로 뽑혔다”며 자랑한다.

■ 자랑거리
↑↑ 공근면 삼배리 정병두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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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두 이장은 “60대 미만의 주민이 40명이 넘어 일에 대한 추진력이 남달라 처음 14.6ha로 시작했던 친환경 농사로 지금은 4배에 가까운 50ha로 늘어, 명실공히 친환경농법 중심마을로 자리잡았다”며 “치밀한 계획하에 매년 차근차근 성과를 올린 결과, 내년부터는 사업에 동참한 31가구에는 매년 600만원의 수익금 배당도 줄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또한 정병두 이장은 “이렇게 마을 전체가 화합단결 하는데는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묵묵히 고된 뒷바라지를 한 22명의 부녀회원들의 공이 크다. 아무리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일을 아무런 불평 없이 내조한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웃으며 지켜보던 이도연 노인회장은 “이 모두가 정병두 이장의 출중한 지도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게다가 나이에 관계없이 마을주민 전체가 한뜻으로 일치단결하여 마을일에 서로 앞장서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정운순 부녀회장도 “마을주민들의 단합은 대놓고 자랑할 만하다. 어느 마을이고 조그만 불협화음은 있게 마련이지만, 삼배리는 누구하나 불평 없이 마을일에 협조하여 이제는 어떤 일이 닥쳐도 전혀 걱정이 안된다”고 거든다.

원순희 사무장은 “지금까지 주민들이 마을일을 한 것을 일일 3만원으로 계산하여 추정해 보니 7500만원이 넘는다. 이 수치만 봐도 얼마나 많은 주민이 얼마나 많은 마을공동일에 힘써왔는지 알 것 같다. 이제는 그 동안 애쓴 보람을 찾을 때가 된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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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배리 마을을 이끄는 사람들 (사진 왼쪽부터 정형철 새마을지도자, 정병두 이장, 이도연 노인회장, 정운순 부녀회장, 원순희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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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원사업
아무리 마을주민 모두가 단합하여 열심히 마을일을 한다고 해도 주민들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 마을 길 도로 포장이 그것이다.

정병두 이장은 “삼배저수지에서 상근리로 가는 4km정도의 비포장 도로를 관에서 포장해주기를 바란다”며 “삼배저수지는 우리마을의 잠재되어 있는 자원으로, 농촌관광체험지로 발전시켜, 1사1촌으로 다져진 한국공항공사와 신한카드 직원들의 휴양지 겸 낚시터로 개발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수지 주변과 이곳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포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종합사격장에서부터 마을까지 오는 1.4km의 농로도 포장이 되길 바란다. 이곳은 농로의 역할 뿐 아니라, 장마 때 수해로부터 농지를 지키는 구실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시급히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철 새마을지도자는 “대량의 친환경 쌀을 가공 판매하고 있으면서도 따로 도정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매년 3000만원이 넘는 도정비를 지출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운송비도 만만치 않고, 더욱이 도정시기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하고 “도정시설만 갖추면 모든 가공시스템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판매가격도 낮추어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삼배리가 횡성을 대표하는 친환경농산물의 중심지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관에 도정시설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저 평범한 고향 같은 마을로만 보였던 삼배리가 얘기를 나누면서 한없이 크게 느껴졌다. 작지만 속이 꽉찬 호두 같은 삼배리는 알찬 계획과 지치지 않는 추진력으로 명품 마을을 향해, 꾸준히 발걸음을 내 딛고 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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