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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최고 - 안흥면 소사2리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54가구 170여명 소박하게 생활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15일
넉넉하지 않지만, 후한 인심과 정이 많은 마을로 정평

안흥면 소사2리(이장 김주현)는 횡성군의 수부도시인 횡성읍에서 42번 국도를 따라 우천면 소재지를 지나, 안흥면 방면으로 진행하다 새말IC를 조금 지나면 좌측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와 둔내면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나온다.

약 4~5Km 정도를 오르고 내리다 보면 민족사관고등학교가 나오고, 학교를 지나다보면 좌측으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안흥면 소사2리가 나즈막히 자리잡고 있다.농촌 사정처럼 이 마을도 고령화 바람이 불어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가 더 스산하게 느껴진다.

ⓒ 횡성신문
■ 마을유래
안흥면은 주위에 매화산, 사자산, 푯대봉, 덕고산, 봉화산, 백덕산 등이 지역을 감싸고 있어 지형이 아늑하여 이곳의 정취를 아는 등산객들이 매년 찾아오고 있다.

소사리는 원래 현감 정우주의 ‘애민선정비’를 세우고 그를 사모하였다는 뜻으로 ‘소사비리’라 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갈골, 골말, 날근터, 동막골, 둔지말, 물골, 버덩말, 태오지를 병합하여 소사리라 하였다가 1,2,3,4리로 분리되어 있다.

소사2리에는 친근감이 가는 지명이 많다. 골짜기에 마을이 있다고 해서 ‘골말’ 이라하고, 마을에 버덩이 있었다고 해서 ‘버덩말’이라 불리우고, 덕촌 초등학교 주변으로 마을의 중심이 된다고 하여 ‘본부락’이라고 한다.또한 둔내로 넘어가는 곳에 골짜기가 있는데 골이 마치 소 구융처럼 생겼다고 하여 ‘소구융골’이라 이름 붙여 졌다고 한다.

마을 앞에는 ‘덕고산’이 있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모르지만 전설에 의하면 덕고산 자락인 현천3리 배바우에 어떤 사람이 묘를 썼는데 4유(젖 꼭지가 4개)인 후손이 태어났다고 한다. 4유는 성인군주로 불리는 중국의 문왕이 처음이었다고 한다.그래서 그 4유를 갖고 태어난 후손이 누군지는 몰라도 크게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쇠경골’ 이라는 골짜기에는 예전에 장님이 살면서 침도 놓고 점을 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영랑이골’은 소사3리로 내려가는 골짜기로 둔내면 영랑리로 통하는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소사3리와 성산리에서는 ‘소사리길’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 외에도 잦나무가 많아 ‘잦나무 배기’, 예전에 큰 부자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 ‘재집말’ 등이 있다.소사2리의 덕촌초등학교 앞은 예전에 횡성장과 둔내장을 오가는 길목이어서 사람들이 많아 마방, 숙박시설은 물론 주막도 여러집 있어 ‘주막거리’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 횡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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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산물과 주요사업
50여가구 170여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소사2리는 초 고령마을로 주민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50대는 고작 7명 뿐이고, 초ㆍ중ㆍ고생을 모두 합쳐 2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랭지 채소를 생산하여 집집마다 높은 소득을 올리곤 했으나, 주민 대부분이 고령일 뿐 아니라 고랭지 채소의 가격이 해마다 들쑥날쑥하여 점차 재배가구가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외지에서 온 인삼과 더덕을 키우는 전문가들에게 많은 농지를 임대해 주고 찰옥수수, 콩, 고추 등과 조사료용 옥수수를 제배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마을 인근에 파스퇴르유업과 민족사관고등학교,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가 있어 그곳에서 근무하여 생활에 보탬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주현 이장은 “젊은 사람들이 다 도시로 빠져나가고 노인들만 남아 마을의 큰 사업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소득을 올릴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김상기 새마을 지도자와 틈만 나면 만나 머리를 짜보지만 묘안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마을 뿐 아니라 모든 농촌 마을의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걱정한다.

김상기 새마을지도자는 “지금의 고령화 현상은 우리나라 사람 모두의 걱정거리 이기도 하다. 여러 국가단체에서 많은 연구를 하여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개선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에서는 노인들이 할만한 지역특성에 맞는 공동의 일거리를 찾아주어 근본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안흥면 소사2리 김주현(사진 좌측) 이장과 김상기 새마을지도자(사진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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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거리
비록 부유하고 활기에 찬 소사2리는 아니지만, 아침이면 마을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여 매일 함께 산책 등을 하며 건강도 지키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김주현 이장은 “해마다 봄과 가을이면 마을어른을 모시고 산업시찰을 겸한 나들이를 하고, 정월 대보름이면 주민모두 모여 척사대회를 하며 우애를 다지기도 한다. 아직도 훈훈한 농촌 인심이 가득한데다가 예전부터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어 마음이 따듯한 마을이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소사리 사람들의 마음은 소사리의 유래에도 나타나 있다.현감 정우주의 ‘애민선정비’에 쓰여 있는 소사리의 유래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소사리가 강릉현 관할 구역으로 정우주 현감이 강릉으로 부임해 가던 중, 이 마을에서 하루를 쉬어 가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굶주려 허덕이는 모습을 보게되어, 사연을 물은 즉 몇 년째 흉년이 들어 먹을 것도 없는 터에 나라에서는 계속해서 세금을 받아간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손님에게 돈을 받고도 대접할 양식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마을 주민이 귀리로 밥을 지어 대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정 현감이 이 지역의 어려운 민심을 알고 강릉에 도착 즉시 나라에 상소문을 올려 이 고장의 조세를 면하게 하였으며, 마을 주민들이 그 내용을 뒤늦게 알아 정 현감의 은덕을 기리고자 마을 입구에 비를 세우게 됨에 따라 처음에는 마을 이름을 소사비리라고 불리웠다고 한다’고 쓰여있다.

먹을거리가 없어 주민들도 힘이드는 가운데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주는 마을 사람들의 후한 인심이 마을을 살린 것이다.지금도 소사2리에는 이런 후덕한 인심이 남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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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원사업
물이 귀한 소사2리에 그나마 남은 물을 더럽히는 요인이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김주현 이장은 “우리마을 인근에 외지에서 들어온 대규모 돈사가 있는데, 워낙 대단지인데다가 관리가 허술하여 돼지분뇨 냄새에 주민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처음 들어올 당시에는 톱밥돈사로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하였으나 주민들이 가보면 톱밥은 커녕 치우지 않은 분뇨와 돼지가 뒤엉켜 냄새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뿐 아니라 수질도 오염이 심해 걱정이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외면하고 있어 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기 지도자도 “그런 와중에 또 다른 돈사가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관에서는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환경을 오염 시키지 않고 관리도 잘해 마을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사2리엔 또 하나의 고민이 있다.마을앞 농경지 수로가 양옆의 논보다 높이가 오히려 낮아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가 된다고 한다.

김주현 이장은 “지난 여름에도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역류하여 논이 엉망이 되는대도 관에서는 그때마다 미봉책으로 일관했다. 수로의 뚝도 여러군데 파손되어 근본적인 공사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주변환경 속에서도 마을의 좋은 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려는 주민들의 의지에 응원을 보낸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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