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축협, 타 지역 출생 한우 판매 ‘말썽’
직원 등 외지소 구입, 횡성에서 출생 등 신고 후 일정기간 사육해서 도축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12월 07일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잇따라 발견 ‘충격’ … “소비자 우롱한 행위다” 흥분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명품한우 고기로 인정받고 있는 횡성한우가, 일부 부도덕한 상업주들의 가짜 횡성한우 판매로 곤욕을 치루는 등, 한우의 고장 횡성의 이미지가 실추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 | | ↑↑ 횡성축협 직원 양모씨가 충북 제천시에서 사들여 온 소를 조합장에게 양수했다가, 다시 양모씨가 도축 출하한 소의 이력표시 | | ⓒ 횡성신문 | | 더욱이 횡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만을 거세하여 명품 횡성한우로 유통·판매한다는 횡성축협까지, 일부 축산농가들이 타 지역에서 출생하여 거세된 소를 사들여 와 사육한 후 도축하여 ‘횡성축협한우’로 둔갑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는 횡성축협 일부 직원과 운송업자들까지 타 지역 한우를 사들여 와, 쇠고기이력시스템에 횡성으로 출생신고 등을 한 후, 일정기간 사육하여 횡성축협한우로 둔갑시켜 유통·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횡성축협에 대한 신뢰성까지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본지 취재진에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횡성한우와 관련해 할 말이 있는데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와, 횡성읍 모처에서 제보자의 지인들과 함께 제보자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제보자는 취재진에게 쇠고기 이력시스템을 검색해 인쇄한 2장의 내용을 보여주며 “축협에서 고기를 샀는데 너무도 이상해서 전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본지 취재진이 제보자가 가지고 나온 쇠고기 이력시스템 등록사항을 보니, 제보자가 고기를 산 소의 개체식별번호는 002001023×××로, 출생년월일은 2007년 5월12일, 출생 등 신고는 2008년 12월 10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거주하는 김모 씨가 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횡성군 우천면에 거주하는 양모 씨는 이 소를 2008년 12월 23일 충북 제천의 김모 씨로부터 양수받아 사육하던 중 2009년 9월7일 횡성군 횡성읍 고모 씨에게로 양수했다가, 다시 2009년 11월12일 양모 씨가 도축 출하한 것으로 등록돼 있었다.
또한 다른 1장의 쇠고기 이력시스템 인쇄물에는 소의 개체식별번호가 002007117×××로, 출생년월일이 2007년 6월 11일로 소의 출생 등 신고는 충북 청원군 남일면에 거주하는 변모 씨가 2007년 7월 30일 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2008년 12월22일 횡성군 우천면 윤모 씨가 이 소를 양수받아 사육하여 2009년 11월12일 도축 출하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제보자는 “전날에 KBS 소비자고발에 가짜 횡성한우가 방영되어서 횡성사람으로서 도저히 창피스러웠다. 그래도 믿고 제대로 된 횡성한우를 살 수 있는 곳은 횡성축협 뿐이라고 생각하고, 20일 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고기를 사서 인터넷으로 이력시스템을 확인해 보니 이상해서, 다시금 숫자 하나하나를 눈으로 확인하며 등록해 보니, 횡성축협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황당했고, 기분이 나빴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제보자는 “그동안 횡성축협에서는 축산농가와 군민들에게 횡성축협에서는 횡성한우에서 태어난 진짜 횡성한우만 취급·판매한다고 시위까지 하고는, 어찌 소비자를 이렇게 철저하게 속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횡성축협 고모 조합장과 직원 양모 씨가 서로 소를 사고 팔면서 공모한 행위는 있어서도 안됨에도 이번일은 도저히 소비자들에게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  | | | ↑↑ 횡성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소의 이력 및 영수증, 그러나 이소는 출생지가 인근 원주시인 것으로 한우종합관리 프로그램에 기재돼 있다. | | ⓒ 횡성신문 | | 이처럼 횡성축협이 횡성지역이 아닌 다른지역에서 출생한 소를 사들여 와, 횡성지역에서 일정기간 사육한 후 도축하여 횡성축협한우로 둔갑하여 횡성축협이 직영점에서 판매한 사례가 또, 횡성군민에 의해 발견됐다.
|  | | | ↑↑ 횡성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소의 이력 002000504×××는 쇠고기이력표시 시스템에 횡성에서 출생 등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횡성신문 | |
|  | | | ↑↑ 횡성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소의 이력 002000504×××는 쇠고기이력표시 시스템에 횡성에서 출생 등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소는 인근 원주시에서 출생한 것으로 한우종합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다. | | ⓒ 횡성신문 | | 횡성군 횡성읍 윤모 씨는 “지난달 28일, 횡성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채끝과 안심, 갈비, 등심 등 13만8000원 상당의 고기를 구입해 쇠고기 이력시스템에서 소의 개체식별번호(002000504×××)를 확인해 보니, 소의 생년월일은 2007년 5월25일로 출생 등 신고는 2009년 1월 5일 횡성군 공근면 박모 씨로 되어 있었고, 출생지를 확인해 보니 인근 원주시 유모 씨의 소로 나왔다”며 “그래도 횡성군의 축산농가들은 횡성축협만을 믿고 따르며 시위도 하고 따랐건만,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 되었다”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횡성축협 관계자는 “조합장님이 2000만원 정도의 돈이 필요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직원 양모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다고 하여 양모 씨가 소를 빌려줄테니 대출을 받으라고 하면서 조합장도 모르게 소를 조합장 앞으로 돌려놔, 조합장이 나중에 민원이 발생할 경우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옮겨 놓지 말라고 말했다”며 “출하는 양모 씨가 했고, 대의원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었는데, 조합장님이 이러한 상황을 설명해서 대의원들도 이해했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횡성축협 출하 관계자는 “현재 축협에서 축산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는 소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중 85% 정도만 횡성에서 태어난 소이고, 나머지 15%는 타 지역에서 태어난 소를 사들여 와 축산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다. 2011년이면 100% 횡성에서 태어난 소만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축산농가에서 외지 소를 사들여 온 것은 이력관리시스템이 시행되기 전으로, 공근면 박모 씨가 외지에서 사들여 온 소가 ‘횡성축협한우’로 횡성축협 본소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횡성축협 관계자는 “횡성축협에서도 외지소를 사들여 와 판매하고 있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횡성축협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은 축산농가를 위해 일부 받아 주었지만 내년부터는 외지에서 들어 온 소는 받지 않을 것”이라며 “횡성축협은 지난 1995년부터 전국 최고의 명품한우로 만들기 위해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가면서 노력했고, 횡성지역 경제발전의 40%를 횡성한우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축협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횡성축협은 횡성에서 태어나고 6개월 이내에 거세하여 30개월이상 사육한 1등급이상의 거세우를 횡성한우로 정의하여, 지난 2006년 9월 11일 국내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표시제를 등록하여 승인 받은데 이어, 농림수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위탁기관으로 선정돼운영하고 있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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