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최고 - 공근면 수백리
113가구 294명 제법 큰 마을, 주민수 많아도 마을일에는 모두 한마음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12월 21일
특화사업으로 고 품질쌀 ‘탑라이스’ 생산으로 고소득 창출
횡성읍에서 종합운동장을 지나 횡성댐 방향으로 섬강을 따라 고개를 하나 넘어 6~7Km 정도를 가면 횡성읍 마옥리가 나온다.마옥리에서 왼편으로 새로놓은 다리를 건너면 양쪽으로 강을 따라 펼쳐진 넓은 논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수백리(이장 성기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가을걷이를 모두 끝낸 논에는 떨어진 벼낟알을 찾아 수십마리의 참새들이 분주하게 떼지어 날아다니며 평화롭고 정겨운 농촌풍경을 연출한다.
|  | | | ⓒ 횡성신문 | | 마을 입구에는 새로 단장한 마을회관과 새로 지은 마을사랑방 만남센터, 칠봉정 정자각이 마련되어 있고 깨끗하게 마을길이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이 수백리 주민들의 깔끔하고 부지런함을 대변해 주는듯 하다.
정자각 건너편에는 꽃시계와 예쁜바람개비, 항아리벽화 등으로 아름다운 꿈동산을 만들어 놓아 수백리의 명물이된 수백초등학교(교장 최혜원)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잡고 잔잔한 미소를 띄게 한다.
■ 마을유래
수백리는 예로부터 무리, 물, 이라고 불려 왔는데 높은 산 위에서 보면 낮에는 물이 희게 보이고, 밤에는 모래가 희게 보인다고 하여 수백리라 하였다고 한다. 1760년(영조 36년) 관에서 발간한 ‘여지도서’에 공근면에 수백리를 비롯한 8개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 이후 1871년에 발간된 ‘관동읍지’에서는 수백리가 빠진 7개리로 정리되어 있었다.
뒤에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펴낸 ‘구한국지방행정구역지명명칭일람’에 수백리가 상수백리, 하수백리로 나뉘어 표기되어 다시 나와 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검은돌’ ‘대성’ ‘버덩말’ ‘영당’을 병합하여 수백리로 하였다.
마을의 오래된 지명을 살펴보면 수백리 7·8반에 ‘검은들’은 커다란 검은돌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돌맹이로 두드리면 소리가 나며 돌을 던져 봉우리에 놓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고리장골’이라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고려장을 하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장을 지냈던 흔적이 아직도 여러곳에 남아 있으며 ‘구리장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4반에는 ‘북덕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는데 흙빛이 붉으며 ‘복덕이’라고도 한다.
수백리 1반에는 ‘개근네’라는 곳이 있는데 천지개벽 때 물이 많아 사람이 건너 갈 수 없을 때 ‘북덕이’에서 개가 먼저 건너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작은 개울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졌다고도 한다.
그밖에도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대성’이라고 부르는 마을과 돌이 많아서 ‘돌고개’, 넓은 평지에 마을이 있어 ‘버덩말’ 등이 있고, 텃골 위에 있는 ‘안양골’은 그 이름의 유래는 모르나 예전에 절이 있었다고 하며, 이골에서 나온 부처를 수백초등학교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  | | | ⓒ 횡성신문 | | ■ 특산물과 주요사업
113가구 294명의 주민 대부분이 수백리의 특화사업인 ‘탑라이스’ 고품질 쌀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탑라이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기정 이장은 “‘탑라이스’란 쌀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을 목표로 생산하는 쌀로써 생산초기단계부터 파종 할 품종을 선정, DNA검사를 거쳐 여러 품종이 혼합되지 않고, 한 품종(수백 대안벼)만 제배하게 하고 파종량과 벼 모내기시에 적정 포기수도 제한하는 것은 물론, 토양과 수질을 분석하여 꼭 필요한 만큼의 비료량(질소 7Kg/10a 이하)을 정하여 살포하고, 과학적인 물관리와 함께 친환경 제배방식에 의한 병충해 방제를 해 까다롭고 힘이 들지만, 언제 어디서든 항상 일정한 밥맛을 낼 수 있는 최고급 쌀 생산방식에 의해 생산된 쌀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이세종 새마을지도자도 “생산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유통단계에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품질검사기준(품종혼입여부, 단백질함량6.5%이하)에 합격한 쌀만 수거 하여 자연 통풍순환 방식으로 건조하고 저온 저장고에 보관한 후, 도정 한지 1개월 내에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인다.
이렇게 까다롭게 생산된 ‘탑라이스’는 올해만 60ha에서 70여농가가 40Kg 기준으로 8000가마를 생산해, 고생한 만큼 다른 쌀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아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다른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논농사 이외에도 10여가구의 축산농가에서 500여두의 한우를 키우고 있어 부자 마을을 꿈꾸고 있다.
원경희 부녀회장은 “그외에도 여름에는 금계작목반의 오이농사와 고추, 피망, 다래 등도 제배해 농가소득에 보탬을 주고 있으며, 늦가을이면 절인 배추를 도심에 택배로 보내 부수입도 짭짤하다”며 한마디 거든다.
성기정 이장은 “수백 물희마을 쉼터를 마련해 준공식을 마치고 난후 주민들과 협의해 쉼터의 활용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많이 했다”며 “어느정도 큰 그림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쉼터를 계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한다.
|  | | | ↑↑ 수백리 마을을 이끄는 사람들, 이세종 새마을지도자(좌), 성기정 이장(중앙), 원경희 부녀회장(우) | | ⓒ 횡성신문 | | ■ 자랑거리
‘탑라이스’사업은 마을에 고소득을 올리는 역할 이외에도 많은 시간 함께하는 공동작업으로, 늘 같이 생활하다보니 한가족처럼 친숙해져 어려운 일도 서로 상의하는 돈독한 이웃사촌을 만드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성기정 이장은 “지난 10여년간 매년 정월 14일에는 주민전체가 마을회관에 모여 상품도 넉넉히 마련하고, 돼지도 잡고 부럼도 준비하여 척사대회를 하며 즐거운 마을잔치를 벌인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세종 지도자도 “그뿐아니라 매년 한 두 번의 경로잔치는 물론이고 한여름 복중에는 마을 천렵도 준비해 더위도 잊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자리도 마련한다”고 말한다.
원경희 부녀회장은 “물희마을 쉼터의 활용방안 중 부녀회에서는 농번기동안 노인분들만 계신 분들은 따로 누가 식사준비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 논ㆍ밭일을 하다가 보면 식사 때가 되어도 제대로 식사준비를 못해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내년에는 쉼터에 부녀회에서 미리 식사를 준비하여 고른 영양섭취는 물론 즐겁고 맛있는 식사대접을 하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쉼터가 제법 넓어 마을의 돌잔치나 칠순잔치 등도 치뤄낼 수 있어 부녀회의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랑섞인 계획을 밝힌다.
또한 수백초등학교 학생들 모두는 동문회와 마을의 종교단체들의 따뜻한 지원으로 무료로 점심급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이세종 지도자는 자랑한다.
점점 고령화가 가속되어 계속 늘어나는, 외롭게 사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마을 지도자들의 마음에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듯 하다.
|  | | | ⓒ 횡성신문 | | ■ 숙원사업
얼마전 횡성댐이 생기면서 수백리에는 새로운 고민이 생겨 주민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다.
성기정 이장은 “횡성댐이 생기면서 그로 인해 발생되는 불이익에 대한 수자원공사측의 보상을 인근마을이 모두 일정부분 받기는 했지만, 일부 수몰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마을을 똑같이 보상액을 배분하였다.
하지만 수백리는 피해지역이 다른마을에 비해 훨씬 넓을 뿐아니라, 댐에서 방류하는 영향을 제일 먼저 많이 받는 지역이기 때문에 보상의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주민모두의 의견이다”며 추가 보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세종 지도자는 “추가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피해지역의 규모 뿐 아니라, 댐의 방류 영향으로 오전내내 안개가 마을을 덮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논농사에 가장 중요한 일조량 부족으로 벼 성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고품질 벼생산 씨스템인 마을 주요사업 ‘탑라이스’가 일조량 부족과 장시간 계속되는 높은 습도로 병충해가 심해, 수획량과 질에 엄청난 차질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댐 관계자는 장시간 지속되는 안개 때문에 생기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들어가는 친환경약품비와 그에 따른 인건비 등에 대한 추가보상을 마을에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하게 요구 했다.
원경희 부녀회장도 “피해는 그뿐이 아니다.
수백리는 물맑은 강이 바로 옆에 있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놀러와 물고기도 잡고 캠핑도 하여, 피서객들을 상대로 농산물 등을 직접 판매하기도 하는 등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마저도 댐이 생기면서 흙탕물이 내려와 피서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댐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주민들과 대화하여 피해 보상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한다.“그 뿐 아니라 마을 경로당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검은들에 사시는 노인 분들을 위한 작은 경로당을 따로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이세종 지도자는 덧붙였다.
오랜기간 쌓인 연륜의 리더쉽을 갖춘 성기정 이장과, 강한 추진력으로 그뒤를 보필하는 젊은 이세종 새마을 지도자, 그리고 따뜻하게 주민들을 감싸안는 원경희 부녀회장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백리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09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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