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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김순이 열사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3월 19일
↑↑ 김승기 / 청정환경사업소장
ⓒ 횡성신문
4·1 횡성군민만세운동은 우리군민의 힘의 근원이자 정체성의 상징이다.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자 일본의 침탈과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에 앞장선 분들을 찾아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해마다 삼일절이 오면 유관순 누나와 그녀가 이끈 아우내만세운동을 기억하지만, 우리에게도 그녀에 못지않은 여성독립운동가가 있었음을 잊고 산다.

횡성과 아우내의 만세운동은 우연인지 몰라도 같은 날인 4월1일 장날, 장터에서 있었고 그 중심에 여성이 있었다는 공통점과, 다른 점은 한분은 서울에서 신학문을 공부한 명문가 출신의 신여성이었고, 우리의 여성은 주막집을 운영하는 민초였다는 것이다.

우리의 여인은 갑천으로 가는 길목의 한치고개에 주막을 차리고 술과 웃음을 팔던 까닭에 ‘황소아줌마’나 ‘황소갈보’로 불리던 천한 신분의 여인이었다.

그러나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삶이 전부였지만, 삼일운동 이전부터 변변치 않은 수입에도 독립투사 최양옥 선생을 후원하고 독립군 자금모금에도 협력한 심지가 곧은 분이었다.

서울의 독립선언에 충격을 받아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준비하던 천도교인(교구장 최종하)들과 뜻있는 지역의 인사들이 영영포리의 신재근씨 집에서 거사를 준비하였으나, 일경의 감시가 심해지자 다른 회합장소를 물색하게 되었다.

그녀의 믿음직한 성품과 인가가 드문 곳에 위치한 주막은 장사치들이 붐비는 곳이라 상인을 가장해 자연스레 드나들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선택되었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떨던 그녀였지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나라를 구하는데 헌신적인데 감동하여 비밀유지는 물론, 숙식과 자금을 지원하니 주막이 만세운동의 산실 노릇을 하였다.

그녀의 주막이 전국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함으로서 4·1만세운동이 횡성군민만이 아니라 경기, 충청, 경상도를 아우르는 강원도 최고의 만세운동 발상지가 될 수 있었다.

‘황소아줌마’란 별명처럼 기골이 장대한 그녀는 만세 때마다 참가를 독려하였고, 4월1일 운동에서는 몽둥이를 들고, 만세에 참가하지 않고 장사를 하는 상인, 미온적인 백성들, 일본헌병에 쫓겨 숨기에 바쁜 사람들을 끌어내 진두지휘하며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이날 현장에서 체포되어 투옥된 뒤 혹독한 고문을 받고 출소한 후에는 일제의 감시와 훼방으로 더 이상 주막을 할 수 없게 되자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한다.

1878년 경주시에서 태어나 1898년 안흥면에 사는 박영화와 결혼하여 이곳에서 주막을 하다가, 1952년 12월19일 생을 마감했으나 후사가 없어 묘소는 구방공동묘지에 방치되었고, 그에 대한 기록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훗날, 뜻있는 인사들이 실묘에 처한 묘를 수습하여 현재 장소에 이전(1990년 4월 27일)하여 덕행을 기리고 있으며, 이때‘황소갈보’에서 김순이(金順伊)란 제 이름을 되찾았으나, 아직도 그의 공적은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횡성군지. 김순이 묘비명)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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