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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최고- 횡성읍 갈풍리

인심좋고, 꾸밈없는 감정 그대로 순수한 마을 주민들
60가구 200여명 … 마을 가구 절반 이상이 한우사육 농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4월 30일
↑↑ 오선기 이장(우), 임종석 노인회장(좌)
ⓒ 횡성신문
횡성읍내에서 춘천방향으로 직진하다가 횡성교를 건너서 좌회전하면, 섬강줄기를 따라 수려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섬강줄기 물가마을 갈풍리를 만나게 된다.

■ 마을유래

갈풍리는 조선시대에 갈풍역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갈풍리라 부르게 되었으며, ‘갈풍’이란 칡이 풍성함을 뜻하는 것으로 “동네 뒷산에 칡이 많기도 하고 바람도 많아서 그리 불렀다”고 오선기 이장은 전한다.

1914년에 능골, 우렁바위, 마시골, 버덩말, 횟골을 병합하여 횡성에 편입되면서 행정상 정리가 이뤄졌다.

물가마을은 갈풍리 2반으로 섬강 물가따라 구성된 촌락이다. 골말은 골짜기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란 뜻이며, 동네에 고개가 세 개가 있다하여 붙여진 재삼이 마을이 있다.

재삼이에서 원주시 호저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돌이 많아서 돌고개라 부르는데 흔히 동막고개라고 한다.

재삼이에서 반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는 노루가 많이 다녀서 노루고개라 부른다. 성골은 성터가 있는 마을 지명이며 갈풍 3반에 속하는 횟골은 예전에 회(灰) 즉 재가 만들어지던 곳이었다 한다.

능골은 원주 원씨 조상묘가 있기도 하고 왕의 능으로 충분한 만큼의 100골이 넘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횡성신문
현재 갈풍리에는 60여 가구 200여명 주민이 살고 있다. “대개 마을주민은 50~60대가 많구요. 중·고등생이 10명 이하구 초등생도 10명 정도예요. 동네에 아기울음소리가 그친지가 꽤 오래 되었지요”라고 오선기 이장은 말한다. “65세 이상 노인이 30명이나 돼요. 이 동네에 여태 살면서 한 번 떠나지 않았어요. 자식들은 다 잘 키워서 객지로 떠나 보냈지요” 임종석 노인회장의 말에서 농촌마을의 고령화 현실을 새삼 엿볼 수 있다.

■ 특산물과 주요사업
오선기 이장은 갈풍리에는 논이 크게 없고 주로 밭작물 농사를 하는 지역이라며 “특산물이라면 예전에는 잎담배농사를 많이 지었지만 최근에는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많아졌어요”라고 한다.

임종석 노인회장은 “예전에는 잎담배농사로 애들 공부시켰다”며 담배가 효자노릇 한 특산물임을 전한다.

요즈음의 주요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묻자 “주요사업이라면 글쎄요. 여러 가지 의견이 많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우사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마을 거주 60여가구 중에서 반이 넘는 34농가가 한우를 사육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 30~40마리 정도를 키우는 다두사육 농가가 14가구나 돼요. 우리 마을 인구의 3배 정도인 600~700여마리 한우가 마을에 함께 살고 있는 셈이죠”라고 전한다.

한우 사육 농가 소득을 확대시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선기 이장은 “우리 마을 규모면 지금 당장이야 어렵겠지만 사육농가연대가 잘되면 직거래도 해볼만 해요.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은 농가에도 소비자에게도 서로 좋으니까요” 그렇다면 직거래 판매장 같은 것도 혹시 고려하는지 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아니예요. 횡성 한우를 위한 ‘한우사업단’이 있고 그런 단계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대답한다.

“한우농가가 그냥 한우를 키우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한우농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우선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리란 차원에서 직거래를 생각해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 횡성신문
■ 자랑거리
임종석 노인회장은 “여느 동네도 그렇겠지만 우리 동네는 인심이 좋아요. 서로들 도우며 살고 무엇보다도 물이 좋아서 동네 사람, 노인네 모두 다 건강하구요”라며 흡족해 한다.

“인심은 좋은데 텃세가 센 것은 아니구요?”라는 질문에 오선기 이장은 “텃세가 심하다는 건 사람들 생활력이 워낙 강하니까 그렇게 보여진 거구 알려진 것과는 달라요. 외지인이 발을 붙이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걸꺼예요. 그치만 일단 한 동네에 터 잡고 살기 시작하면 한 식구처럼 지내요”라며 환히 웃는다.

갈풍리 자랑을 권하자 오선기 이장은 소리없는 미소를 띤채 “특별히 자랑할 게 없어요”라며 겸손해 한다.

겸손의 미덕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만큼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이 엿보인다. “우렁바위가 저기 위에 있는데 폭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우르릉 우르릉 댄다하여 우렁바위라 부른다”고 소개한다. 우렁바위는 우렁이 모양을 닮았다 해서 우렁바위라 불렀다고도 하는데, 옛시절 양반들이 가마를 일부러 타고 와 구경하며 노닐다 갈 만큼 그 풍경을 자랑했던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재삼리 골짜기로 들어서자 전형적인 산골마을 풍경이 익숙하다. 버섯처럼 산자락에 딱 붙어 원래부터 터를 잡았다는 듯 농가 몇 채가 눈에 띤다.

고즈넉하기 이를데 없다. 막 웃자란 보리밭의 푸르름이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꾸밈없는 감정 그대로 순수한 마을 주민들, 보이는 산과 물 그대로, 농가 한 채 한 채 모습 그대로가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 갈풍리의 자랑거리다.

ⓒ 횡성신문
■ 숙원사업
주민 개개인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다며, 오선기 이장은 조심스레 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농촌고령화 때문에 농사만으로는 소득 경쟁력이 없어요.

다른 궁리를 해야 돼요. 그래서인데 주거지역으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문화체육공원으로 지정해서 시설을 유치하고 읍하3리와 연계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갈풍리는 읍내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환경상으로는 농촌지역이지만 주민인식은 도시에 가까워요. 그래서인지 농촌, 도시 양쪽에 소외감이 들기 쉽죠”

임종석 노인회장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주민들은 마을과 읍내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다리가 세워졌으면 하고 바래왔다면서 “횡성읍내가 바로 코앞이긴 한데 저기 횡성교까지 빙 돌아 건너서 가야하니까 불편해요. 마을회관 앞에서 가담리를 잇는 교량이 건설되면 그거야 말로 좋죠”라며 아쉬워한다.

오선기 이장은 “강폭이 넓어서 교량건설을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마을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수혜자가 적다는 측면이 아무래도 걸리겠죠. 공식적으로는 숙원사업이라고 내세운 적은 없어요. 하지만 마을발전과 마을주민 편의를 위해서 다리가 세워지는 것만큼 좋은 건 없죠. 마을회관에서 횡성군청까지 3km인데 다리가 놓아진다면 강만 건너면 바로 읍내로 갈 수 있는 거죠”

계속해서 오선기 이장은 숙원사업이라 할만 한 게 하나 있다며 “가능성 유무를 떠나서 군부대가 마을에 있으니 좀 그렇지요. 도하부대라서 강물을 막고 보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었다 다시 허물어뜨리는 등 군작전 활동을 강에서 벌였어요.

그런데 그게 하천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도 이후에는 중단된 상태죠. 마을 발전을 위해서 군부대가 이동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부대를 더 키운다는 소리가 있어 걱정이다”고 밝혔다.

원향숙 기자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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