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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객담(客談)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0년 06월 13일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간 듯 며칠 동안을 뜨겁게 달구었던 6·2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개표결과에 따라 당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지지자들이 희열과 좌절로 양분 되는 것은 선거가 남기는 당연한 산물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년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교육감과 교육의원이라는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정말로 생소하기만 한 인물까지 함께 뽑는 선거가 되다보니 입후보자가 너무 많아 혼동 스러웠고 따라서 선거운동 자체는 물론이고, 지역의 참일꾼을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심정도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
조그만 소도읍에서 20여명 가까이 되는 입후보자들이 난립하여 서로가 자신이 최상의 적임자임을 토해내는 소위, 선거유세는 어떻게 보면 유치한 말장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고, 또 거리에서 벌리는 선거운동원의 율동 퍼레이드(?)는 이것이 과연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선거 풍토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
어느 누군가 말한 것처럼 정말로 세상을 제대로 보는 식견과 안목을 갖춘 덕망 있는 인물은 빠저 버리고, 그야말로 얼굴 두껍고 배짱 좋은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입신과 영광을 위해 벌리는 각축전이 작금의 선거양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기사 이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고 법률에 근거한 우리나라의 명백한 선거제도인데 무슨말을 그따위로 하느냐고 책망한다면 할말은 또 없을 것 같다.
주민들은 선거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의 다양하고 획기적인 여러 가지 공약들을 들어 잘 알고 있다.
물론, 선거운동 기간 중 당선되기 위해서는 다소 과장되고 이행이 어려운 그야말로 헛공약이 있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선거를 통해 이와 같은 헛공약을 수없이 보아왔고, 그래서 그들이 내세웠던 그럴듯한 여러 가지 공약이 다 이루어 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시말해 헛공약에 대한 면역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공약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후보자들은 이러한 정서를 알기 때문에 아마도 선거운동 기간 중 그야말로 장밋빛 공약들을 남발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매니페스트(manifest)’ 운동이 시민단체로 부터 시작되어 이러한 공약에 대한 감시와 견제역할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은 향후 지역의 진정한 일꾼을 뽑고, 또 건전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면에서 우리지역에서도 보다 현실적인 ‘매니페스트’ 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고 추진하는 건전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임기 4년은 매우 짧다.
그 짧은 임기 중에 많은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당선되었다고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당장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선택하여준 주민들의 눈과 귀를 두려워하는 겸손과, 끊임없는 자기성찰에서부터 자신이 그렇게도 주장해온 지역을 발전시키는 훌륭한 업적이 시작되리라고 믿으며, 또한 임기후의 좋은 평가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본다.
낙선된 사람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우선은 낙선된데 대한 통한의 감정이 증오와 분노로 이어지기가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자신의 패인이 어디에서부터 기인되었는지, 자신의 그릇된 사고방식과 행동은 없었는지, 냉철하게 뒤돌아볼 필요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 사회적으로 돌출되어있는 유명인사(?)들만 만나서는 올바른 민심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진정한 민심은 소외된 계층에서 생성되어 알게 모르게 전파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방선거는 4년 후에나 또다시 격돌될 것이다.
4년이란 세월은 결코 긴 세월이 아니다. 특히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것 이다.
‘심기일전’(心機一轉)이라는 좋은말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봄이 어떨런지 모르겠다.
횡성읍 읍하5리
조 규 영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0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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