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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인의 유산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1년 01월 22일
 |  | | | ↑↑ 서강구 / 시인, 수필가 | | ⓒ 횡성신문 | 재산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건강도 몇 번의 나쁜 고비를 넘기면서도 말년에는 봉사활동도 하면서 사회적 명망도 어느 정도 받으며 여유 있게 살았다.
자녀도 서넛 두었는데 모두들 어렵지 않게 살고 사회적 신분도 좋았다.
그런데 그는 꽤 많은 유산을 임종 때까지 같이한 자신의 후처에게 주노라고 유언하고 떠났다. 자녀들에게는 별로 주지 않았다.
자녀들이 이에 반발하였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까지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그렇게 유언한 노인을 비난하였다.
“늙은이가 망령이 들었지.”
“젊은 후처한테 쏙 빠졌던 거야.”
“후처로 들어갈 때부터 꾸민 계략에 걸렸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면서 비아냥거리기도 하였다.
그 노인이 70세가 넘어서 아내가 죽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30대의 젊은 여자를 후처로 맞아들일 때 사람들은 말이 많았었다.
그 당시 노인은 몸이 건강하고 불편한데도 없어 옆에서 간호해 줄 만큼 병고로 시달리지도 않았다. 모두들 젊은 여자가 틀림없이 재산을 노리고 들어간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었었고 이제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노인과 젊은 여인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정한 부녀처럼 서로 재미있게 살았다.
그렇게 그들은 10년을 넘게 살았던 것이다.
80세가 넘어 죽은 그의 유언에는 자식들에게 주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사랑하는 나의 자식들아-
너희들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이다.
지금까지 너희들은 오래 동안 내게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았고 현재도 어렵지 않게 살고 있다.
당연히 나의 유산 상속받을 자격이 있는 혈육들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아라!
내가 괴로울 때 누가 진실로 내 옆에서 위로해주고 내가 아플 때 누가 지켜보며 함께 아파했었는가.
울적할 때 마음을 풀어주고 심심할 때면 함께 놀아준 게 누구였더냐!
너희들은 아느냐?
외로운 밤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것이
나를 위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를 외로운 밤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늙은 삶에 활력이 되는가를 너희는 생각해보았느냐?
외로울 때 정이 그립고 어려울 때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불행할 때 같이 있어준 사람이 더욱 감사한 것이다.
내게 있어서 너희들은 혈육이지만 먼 친구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젊은 계모와 이웃은 내게 더없이 필요한 존재들 이었다.
내가 왜 친자식인 너희들보다 나의 젊은 아내에게 유산을 물려주었는가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병석에 노인들은 가끔 찾는 친구보다 늘 함께 지내는 이웃이 훨씬 더 고마운 것이다.
젊은 아내가 못된 계모로 살았더라도 내게는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었다.
설령 유산을 노리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그가 내게 잘 한 이상 내게는 그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늙었어도 괄시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내 인생의 가장 괴롭고 힘없고 외로운 마지막 시기를 그래도 살 맛 나게 해주고 위안을 삼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힘없이 외로이 사는 노인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며 어떤 사람이 진실로 소중한 사람인가를 깊게 생각하길 바란다.(이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기쁠 때보다 슬플 때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여러분은 누구를 떠 올리겠습니까?
기쁠 때에는 생각조차도 나지 않는 얼굴..........
일생동안 제 자식에게 하는 십분의 일만이라도 부모에게 한다면........
시부모나 시골집에 연로하신 부모에게 정을 주지 못하는 자식들.......
가끔이라도 삶이 힘든 날이 아닌 기쁜 날에 부모님을 진정 생각하고 사시는지요?
우리는 부모에게 조금 해 준 것은 잘 기억하면서 받은 것은 기억 못하면서 사는 이기주의적인 이 시대 자식의 삶인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고통과 희생 눈물로 이루어진 일생의 흔적인 것입니다.
다시 내가 부모가 되어 삶의 굴레로 물려줘야할 귀중한 인륜의 도덕이 있는 것입니다.
요즘 지하철에 처음으로 개 똥녀가 등장하더니 막말녀, 반 말녀, 쩍벌남, 폭언남이다 성추행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인륜과 양심이 살아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동영상으로 잘못된 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고발하는 것 같고, 공공장소에서 질서는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대부분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생각하는 시점이 현실만을 보는 것 같아요.
조금 생각해보면 세월은 짧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제가 그 부모에 있다고들도 합니다.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젊은이가 늙으면 늙은이고, 자녀들이 성장하면 당신들을 괄시하는 결혼한 아들며느리인 것입니다.
내 삶에 웃음이 흐를 때 생각나는 사람, 삶이 어려울 때 생각나는 얼굴이 아닌 진정 기쁘고 행복할 때 늘 가슴에 새기는 늙으신 부모님의 얼굴이어야 할 것입니다.
어버이날, 명절날, 생신날, 일 년에 두세 번 찾는 먼 친척이 아닌 늘 생각하고 걱정하는 자식이 되어야겠습니다.
2011년 새해를 맞으며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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