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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영혼의 안식처 무덤 (3)

주민편의·발전 위한 개선책은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21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빠질 수 없는 일들 중 하나가 관혼상제(冠婚喪祭)다. 이중 상례(喪禮)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넘어가는 의식인 장례식으로, 유족에게 장례식은 망자에 대한 진심을 털어낼 수 있는 배경으로 진정한 화해를 이루게 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예를 다하고 효를 다하는 의식이기에 어느 의례보다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에선 때때로 일부 업체의 횡포로 장례와 관련하여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횡성신문은 장례문화 특히 그 중에서도 영혼의 안식처인 무덤과 관련한 장묘문화에 대해 기획특집을 마련하고, 우리 사회의 장묘문화의 변화를 통해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국>

주민편의·발전 위한 개선책은 ?
횡성군 장례정책, 시대변화에 맞는 개선으로 지역발전 앞당겨야
타 시·군 장례정책에 큰 관심 갖고, 광주시는 ‘근린공원’식으로 조성

- 글 싣는 순서 -
⑴ 장묘문화, 변화가 필요하다
⑵ 횡성군 장사시설 현황과 실태
⑶ 주민편의ㆍ발전 위한 개선책은?

횡성군의 중ㆍ장기계획은 전무?

ⓒ 횡성신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매장위주의 전통적인 장례에 따른 국토잠식과 자연훼손, 호화불법묘지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비싼 묘지비용 등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횡성군은 장묘문화 개선과 군유지의 공동묘지화를 방지하고 군민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0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설묘지와 2005년에 추모관을 완공하여 운영 중에 있으나, 공설묘지는 몇 년 안가서 포화상태를 맞을 예정이고 추모관은 3500여기 중 3000여 기가 현재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군에서는 군민의 편의를 위하여 군 공설 묘지와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인들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이용하지 않고 읍·면에 산재한 불법 공동묘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식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군에서는 공설묘지의 활성화 방안과 군유지의 공동묘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요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매장위주의 전통적인 장례에 따른 국토잠식과 자연훼손, 호화불법묘지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비싼 묘지비용 등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횡성군에서는 군공설 묘지와 추모관만 설치해 놓고는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앞으로 군유지는 더욱 공동묘지화 될 전망이다.

공동묘지와 관련하여 횡성군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공동묘지는 현재로선 특별한 대안없고 앞으로 군유지 등에 적법한 절차 없이 매장을 할 시에는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횡성군은 현재로선 중장기적인 장사시설 수급계획은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경기도 광주시는 1957년 설치된 중대동 공동묘지가 만장상태로 매장공간이 없이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자, 6만690㎡의 중대공동묘지 1801구의 묘지를 개장하여 선진 장사기법인 자연장을 도입하여, 2200구의 자연장지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2200구의 자연장지에 사용된 면적은 불과 3084㎡로 나머지 공간은 합동분향대 1개소, 주차장 49면, 관리동과 휴게광장 및 휴게데크 6개소를 설치하여, 시민들을 위한 근린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되돌려놨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령화시대에 맞는 생산적인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대한노인회의 노인일자리사업으로, 8명의 노인들을 광주시내 제빵학원에서 기술을 익혀 중대공원 준공에 맞추어 관리동에 ‘씨밀레(영원한 친구)’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설치하였다.

노인일자리 씨밀레 베이커리 카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노인일자리 인력 15명을 중대공원 청소와 시설물관리에 투입함으로써 노인일자리 제공과 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인일자리사업을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노인복지정책을 펼쳐 나아가는 광주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묘지를 도시근린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중대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의 장묘의식 개선에 기여한 광주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만장이 된 오포읍 문형리 공설묘지 등 광주시내 21개 기존의 공동묘지를 재개발하여 자연장과, 시민공원 및 공공시설화를 추진하는 ‘묘지공원화사업’을 펼친다.

이에 광주시는 오는 3월부터 공동묘지 일제조사에 착수, 하반기 중 ‘공동묘지 개발타당성 검토’를 위해 2억원의 예산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했으며, 올해 12월까지 검토를 마친 뒤 2012년∼2013년까지 시범대상지 분묘이전을 추진하고, 2014년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16년까지 21개 전 공동묘지를 자연장과 시민공원 및 공공시설로 재개발, 시민편의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횡성신문
일부 횡성군민의 생각은?

본 기획특집과 관련하여 취재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장례ㆍ장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었다.

주민 김모 씨는 “사실 굉장히 민감한 문제로 대부분이 매장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내 문제일 경우엔 달라질 수 있다”며 「화장문화 확산, 군유지 불법묘지 정비, 기존 공설묘지 개선」 등 의견을 제시하였다.

최모 씨는 “어린 시절 동네 뒷동산 묘지에서 뛰어 놀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동묘지가 결코 무서운 곳이 아니며, 묘지와 관련해서 TV에 방영된 외국의 경우를 보면 성당 지하나 시내에 묘지가 있고, 묘지 근처에 초등학교도 붙어 있는 곳을 본적이 있어, 횡성군도 공동묘지가 너무 많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곳을 권역별로 공동묘지 숫자를 최대한 축소하고, 통합ㆍ정비해서 관리하고 군민들의 휴식처로 만든다면 무섭지 않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모 씨는 “군유지에 불법으로 쓰는 묘지는 군재산의 손실이어서, 불법으로 조성된 공동묘지는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며 “지금 횡성군 관내에 군유지는 누구나 먼저 묘자리를 쓰는 사람이 주인으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횡성신문
앞으로의 방향은?

앞서 경기도 광주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동묘지도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흉물스러운 곳에서 주민들이 즐겨 찾는 근린공원으로 바뀌고, 토지의 이용률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다.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해도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와 타당성검토 용역, 각종 법률에 따른 환경과 교통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가 미루는 사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함께 벌초를 안하는 사람이 60%에 육박하는 시대에, 시간이 지날수록 무연고 묘지화되는 묘지가 더 늘어나서 또 다시 흉물로 변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주민들의 생각이다.

한정된 토지를 늘릴 수 없는 현실에서의 대안은 지역발전과 장례에 따른 주민의 경제적 부담감소 등, 주민편의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제시하고 실천되어야 한다.

ⓒ 횡성신문
최근 전국적으로 화장률의 급격한 상승추이에 따라 화장ㆍ봉안시설의 공급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횡성군은 아직 공설봉안 시설이용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장례와 관련한 횡성군의 정책방향은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주민복지 차원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가 낮은 비용에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장사에 있어 공공성이 높아져야 하는 동시에 장사관련 법을 몰라 원치 않게 불법묘지를 설치하지 않도록 홍보기능을 강화하여, 장례와 장묘문화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장묘문화 개선에 횡성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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