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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이 시끄럽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10월 05일
↑↑ 김승기 / 본지 컬럼위원
ⓒ 횡성뉴스
요즈음 횡성이 시끄럽다. 시가지에는 2018동계올림픽 스노보드경기장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일각에서는 원주-강릉간 복선철도 횡성역사 위치 문제로 갑론을박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스노보드경기 유치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일이고, 역사 입지는 중앙정부가 정해 추진 중인 것을 괜스레 들쑤셔 평지풍파를 일으킨다고 하고, 언감생심 되지도 않을 일로 군민을 피곤하게 하고 에너지를 낭비한다고도 한다.

한마디로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극히 자조적인 반응이 없지 않다. 역사입지야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이나 역세권 개발에 따른 이해관계가 있을 터이니 찬반이 엇갈리는 것은 당하겠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과실인 만큼 백년지대계라는 큰 틀에서 군민 모두가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 적어도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할 의무가 있다.

스노보드경기장 유치는 한우사업이외는 마땅한 성장 동력이 없는 횡성군이 사활을 걸어야 할 과제이다.

당초 경기장 포기가 올림픽유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그 희생을 통하여 얻은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자 함은 정당한 권리주장이다. 그러함에도 마치 이러한 주장이 국제적 신뢰에 손상을 주고 횡성군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약속을 깨려는 것으로 호도하고 부추기는 듯한, 여론이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이 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고, 2002 월드컵을 통하여 선진국의 반열에 서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 이렇듯 올림픽개최도시가 되는 것은 도시개발과 관련시설 등 직접적인 투자와 개최로 인한 이익보다는 수많은 내외국인이 도시를 방문하고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짐으로서 브랜드 홍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양잠이 횡성을 수백 년간 먹여라살리는 산업이었고, 수십여 년 전만해도 홉이란 식물이 지역경제를 이끌었지만 우리들 기억에서 살아진 전설이 되었다. 이렇듯 지금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횡성한우를 비롯하여 오늘날 호황기를 맞은 산업이 우리의 미래를 영원히 담보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편안함이나 풍요가 아니라 내일을 위한 전략이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수도권과 뛰어난 근접성과 전국 대도시와의 편리한 교통망, 서쪽으로 청정한 자연과 풍부한 수자원, 동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고산준령, 거기에 이제 시작한 인적자원의 양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 답의 단초가 올림픽 개최도시라고 단언하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것을 주문한다. 눈물겨운 노력이 도박이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정성을 다해 뜻을 이룬다면 축복이지만, 비록 실패 한다하여도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 부끄럽지 않은 선열로 기억 될 것이다.

1919년 4월 1일 이후, 지역현안을 위해 단 한 번도 뜻과 힘을 모으지 않았던 우리가 하나가 되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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