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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수필>- 아카시아 꽃 향수(鄕愁)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6일
아카시아 나무의 수령은 보통 70년 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까? 어릴적에 흔하게 보아왔던 아카시아 나무가 지금은 좀체 눈에 잘 띄지 않는듯 하다. 한때 아카시아 나무는 헐벗은 우리나라 산야를 푸르게 조성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온 아주 소중한 나무로서 각광을 받기도 했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이맘때(5월초, 중순)에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 향기에 마음을 설레였던 기억이 새롭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횡성군청 뒤 공원은 지금과 같이 잘 조성된 공원이 아니라 꽤, 깊은 산중같았으며 그때 그곳에 지천으로 피었던 아카시아 꽃을 기억하는 사람은 지금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참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아카시아 나무 등, 그외에도 이름을 알수 없는 크고 작은 많은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가운데(중앙)에 제법 넓은 운동장(지금 현충탑 앞) 같은 풀밭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하얀 자운영(토끼풀)꽃들이 온통 풀밭을 뒤덮고 있어 그곳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풀꽃반지를 만들어 손가락 사이마다 걸고 끝없이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뒹굴던 옛날 일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 당시, 횡성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좋은 놀이터였던 짙 푸른 융단 토끼풀밭과 그윽한 꽃 향기를 마냥 품어냈던 아카시아 나무들은 이미 고목이 되어 없어졌거나 아니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우리 곁을 떠난지 사실상 오래 되었다. 마치, 사람의 수명이 다 되어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이... 5월의 산과 들은 1년중 가장 아름다워,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한없이 정화 시켜주는, 그래서 『계절의 여왕』 이라 칭송을 받을 만큼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특히 5월에 만개하는 아카시아 꽃은, 꽃의 모습도 순수해 보여 좋지만 그 보다는 바람결에 풍기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때, 그렇게도 5월의 봄 동산을 꽃 향기로 진동시켰던 아카시아 나무가 이제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한때 속성수로서 황폐한 산을 푸르게 해줬고 또, 연료림으로도 한 몫을 해줬던 나무였지만 70년 나무수령의 한계를 넘을 수는 없는 것이리라. 아카시아 꽃이 한참인 요즘, 어쩌다 아카시아 꽃을 우연찮게 보게 되지만, 웬일인지 옛날에 느꼈던 향기에는 미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본다. <조규영 / 횡성읍 삼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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