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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뇌사(brain death)란 무엇인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2일
↑↑ 횡성대성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황성호
ⓒ 횡성뉴스
최근 심폐소생술과 중환자의 집중치료에 관한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뇌사상태인 환자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쉽게 말해 뇌사란 뇌 전체가 회복 불능의 비가역적 손상을 받은 상태로 몸은 아직 살아 있으나 뇌 전체가 죽은 상태를 말한다. 뇌를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대뇌피질과 뇌간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대뇌피질의 역할은 언어, 기억, 수의적 운동, 충동의 조절, 예술이나 학문과 관련된 고차원적인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게 한 뇌기능이 존재하는 부분이다. 반면에 뇌간부는 뇌신경핵이 존재하는 부위로 안구운동, 호흡, 심장 박동의 유지 등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컨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사 상태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대뇌피질은 물론이고 뇌간부의 뇌세포들도 비가역적 손상을 받은 상태가 된다. 여기서 비가역적이라 함은 시간이 경과하면 뇌세포가 완전히 죽어버리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일시적으로 뇌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뇌사상태가 되면 숨을 쉬고 심장을 뛰게 하는 뇌의 지시와 명령이 완전히 없어진다. 그래서 환자 스스로 숨을 쉴 수가 없다. 소위 말하는 인공호흡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수 분내에 호흡 마비로 사망하는 상태가 된다. 반면에 심장은 지구력이 강한 근육 덩어리로 뇌의 명령이 없이도 인공호흡기만 유지해 준다면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1-2주까지도 스스로 뛴다. 바로 이상태가 심장은 뛰고 있으나 뇌전체가 죽어 버린 뇌사 상태라고 일컫는 기간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상 사망의 기준은 심장이 멈춘 시점이다. 아직도 법적으로는 사망의 기준을 심장이 멈춘 심장사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볼 때 뇌사자의 심장은 주인의 명령이 없이 반사적으로 뛰고 있는 근육 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최근 뇌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장기 이식에 관한 의료 기술의 발달과 장기 이식을 희망하는 대기자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장기 이식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가족 간 공여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장기 기증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국으로 원정 장기이식을 받으러 갔다가 합병증 등으로 문제가 되거나 수술을 제 때 받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하는 경우 또한 드물지 않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아울러 정확하게 뇌사자를 판단하고 보호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학적, 제도적 뒷받침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횡성뉴스
(뇌의 구조 - 다리뇌와 숨뇌가 뇌간부에 속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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