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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래된 가로수를 교체하는 안타까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30일
 |  | | | ↑↑ 원재성 비전21 횡성포럼 대표 | | ⓒ 횡성뉴스 | 나그네는 마을 입구의 나무를 보며 그 마을의 역사와 인심을 헤아린답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우리횡성은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마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오랜 역사를 자랑할만한 근거를 남들처럼 남겨놓지도 발굴해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된 숲이 있는 곳은 어느 곳 하나 빠짐 없이 관광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마을 숲을 선정하고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 횡성은 20년을 군민과 같이 해온 가로수를 교체하는 문제로 거리도 어수선하고 군민들 마음도 어수선합니다.
가로수를 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거리를 좀 더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이유 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대구시 처럼 도시의 열섬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활엽수 위주의 나무를 심는 지역과 강릉시 처럼 해안풍을 막기 위해 방풍림인 침엽수 위주의 나무를 심는 지역 충주시 처럼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 특산품인 사과나무를 심는 등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수목을 선정해 오랜 세월 심고 가꾸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횡성의 가로수가 산벗나무로 선정되기까지 당시의 위정자들의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시 저도 의회의 일원으로서 가로수 수목결정과 가로수 사업에 관여 했었습니다. 저는 횡성읍 도심을 제외한 도로변 가로수 식재를 나름 강력 반대 했었습니다.
이유는 우리횡성은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굳이 가로수 식재가 필요치 않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소수의견으로 무시당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만....
그 다음 “횡성댐 벚꽃길 30리 사업”도, 왜 하필이면‘애국 애족의 고향에서 벚꽃이냐’로 수종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며 반대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당시 위정자들이 선택한 일 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20년을 봄마다 개화시기로 군민들의 원성을 듣고 자라 오면서도, 여름이면 프르름으로 군민들에게 땡볕 더위를 막아주고, 가을이면 빨, 노, 파의 옷으로 갈아입고 생존경쟁에 찌든 군민들의 가슴을 위로해줬고, 겨울이면 밤새 내린 흰눈을 가지마다 바쳐이고 군민들의 아침을 맞이하며, 서서히 군민의 가로수로 녹아들고 있는 즈음, 싹뚝 잘리어진 그 모습이 안쓰럽고 안타갑기 그지없는 것이 군민들의 마음 일 것입니다.
새로운 것만 추구하다 보면 결실은 한 번도 맺어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행정이 소모되는 가로수 교체 사업보다는 현존한 가로수를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서 사시사철 군민들과 함께 하는 역사와 특성이 있는 가로수 길을 온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산벗나무는 수백 종의 벚나무 중 유일하게 잎과 꽃이 함께 피는 특성이 있는 벗나무입니다. 특성을 제대로 홍보하면 전국에 널려 있는 왕벗꽃 보다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작나무와 함께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만든 역사의 숨결이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은 몽고의 침입 때 부처님의 월력으로 외세의 침입을 막아 보려는 염원이 깃든 역사의 보물입니다.
또한 우리군의 역사적 인물인 조충장군을 비롯한 조 씨 가의 삼원수가 몽고의 침략을 물리친 역사가 있으니 스톨링을 만들어 군민들을 이해시키고 제대로 관리만 한다면 역사와 의미가 있는 멋진 가로수가 될 것입니다.
군에서 추진하는 왕벚나무는 산벗나무에 비해 나무성질이 연해서 요즘의 염화칼슘에 절은 도로가에서 생육하기엔 적당하지 않고 나무에 상처가 나면 치유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산벗나무의 수령은 100년으로서 오래될수록 꽃을 제대로 피운다는 의견도 있으니 좀 더 지켜보면서 군민들과 함께 제대로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횡성은 예로부터 풍수해가 없어 사람살기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이중환은‘택리지’에서 “횡성은 형형할 수 없는 기운이 있어 낙향한 선비들이 살기 좋은 곳이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온고지신, 이라고 했습니다.
전국 유일의 꽃과 잎이 함께 피는 형형할 수 없는 가로수 길을 사철 즐길 수 있는 꿈을 꾸며 지난 위정자들이 잘못 선정한 가로수라도 역사가 있느니 만큼 하나 된 마음으로 산벗나무 가로수를 만들어 봄도 나쁘지만은 않을 듯 해서 군민들게 제안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20년 전 가로수 선택에 참여했던 사람의 일원으로 군민들에게 사죄 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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