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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윤상복 한국양봉협회군지부장

양봉을 6차산업으로 승화시키며 부농(富農)의 꿈을 키우다
벌꿀, 로얄제리, 화분, 프로폴리스 생산ㆍ판매 및 전국유일 양봉현장실습장 운영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5일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은 오랜 옛말. 우리의 농촌과 농업은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며 1980년대 이르러서는 우루과이 라운드가 시작돼, 대외 경제개방정책으로 곡물에서부터 가공식품원료까지 대부분의 농산물이 개방되게 됨으로써 농촌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1990년대에 이르러는 쌀 시장까지 개방하게 되는 등 다국간의 FTA 체결로 이어지고, 농촌의 인력은 갈수록 고령화가 진행되는 등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좌절하지도 안주하지도 않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 항시 연구ㆍ개발하며 1ㆍ2차 산업을 6차 산업으로 끌어올리며, 부농(富農)을 꿈꾸고 또 이뤄가는 의지의 농업인들을 찾아 그들의 성공담과 뒷얘기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한때는 가난이 너무 싫어 농촌을 떠났다

ⓒ 횡성뉴스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 횡성군지부장이며, 횡성읍 한우로 797-8번지(추동리)에서 「에덴양봉원」을 경영하는 윤상복(47)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 신지식농업인 126호이다.
윤 대표가 처음부터 양봉인의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양봉은 부친께서 1962년부터 2통의 벌을 키우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농작물 재배 등 다른 농업과 함께 복합영농의 가업(家業)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어린 시절 가난이 너무 싫었던 윤 대표는 기술도 배우고 싶었고, 해양선원이 되고도 싶었고, 부모님은 6남매 중 외아들인 윤 대표에게 목회자의 길을 권유하기도 하는 등등의 여러 이유로 고향을, 농촌을 떠나 도회지로 나갔다.

잠시만 손을 대려 했으나, 벌에 대해 알면 알수록 신비로웠다

하지만 도회지 생활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아서 결국 24살에 귀향(귀농)하며 잠시만, 조금만 양봉을 하다가 다시 도시로 나갈 생각이었으나, 낮이든 밤이든 꽃따라 이동하며 차츰 재미를 붙여가고, 벌에 대해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놀랍고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진 것이 어느덧 24년여(현재 벌 150여통 규모)가 되었다.

물론 양봉산업에 종사하며 위기의식을 느낄 때도 많았고, 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싶을 만큼 양봉을 접고 아예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이는 벌이 집단폐사하거나, 심지어 여왕벌을 버리고 일벌들이 내뺄 때 등으로, 밀원(蜜源) 부족으로 벌들이 굶어죽거나 이상저온현상 또는 전자파 영향 등으로 벌들이 도망쳐 타격을 받을 땐, 정말 손을 놓고 싶었고 실제 2006년엔 그런 위기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 횡성뉴스

모든 역경 이겨내고 최고가 되었고, 6차산업으로 승화시켰다

숱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역경 이겨내며 양봉의 재미와 맛을 알아가며 차츰 규모도 넓혀가고, 소포장 선물세트도 개발하고, 천연밀납 가공ㆍ판매(양초체험 등), 천연항생제 액상제품 프로폴리스 판매, 대도시 직거래장터 개척 등을 추진하며,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맺게 된다.

하지만 윤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도, 만족하지도 않고 양봉산업을 6차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열정과 저력으로 벌꿀, 로얄제리, 화분, 프로폴리스 등의 생산 및 판매는 물론, 귀농ㆍ귀촌인 대상 등 전국유일의 농림수산식품부 양봉현장실습장을 운영하며 1박2일 과정 또는 3박4일 과정으로 실습을 진행하는데, 교육생은 정부지원 70%에 30%만 자부담으로, 1박2일 과정의 경우 숙식비를 포함 약 23만원 가량이 든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도 운영하는데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체험농장인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하며,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1만5000원에서 3~4만원의 실습비가 든다.

어린이들에게 꿀벌의 가치와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어린이 농촌체험학습은 횡성ㆍ원주 등지에서 연간 2500명∼3000여 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학습이 진행되며, 계절별 학년별 교육프로그램이 다르고, 가족단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고로,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농촌관광을 예를 들면, 농촌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여 이른바 6차 산업이라는 복합산업공간으로 변화한다.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하여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한다.
ⓒ 횡성뉴스

양봉 초보인 및 귀농ㆍ귀촌인 등 처음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욕심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처음엔 2∼3통 등 작은 규모로 시작하면 비용도 많이 안들고, 큰 실패도 없고, 꿀벌의 화분(花粉) 매개로 복분자 또는 블루베리 등의 성장을 돕는 등 환경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보람도 있고, 자유롭고 여유시간도 많아 농한기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으나 그에 못지않게 밀원(蜜源)이 부족하다보니, 벌이 쉽게 죽을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타까운 것은 겨울철엔 화목보일러 난방을 위해 무분별하게 아카시아 나무 등을 베어내며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밀원이 줄어드는 만큼, 산이나 유휴지 등에 꽃나무 식재 등 꿀벌활동에 필요한 환경조성에도 적극 성의를 보이고 동참하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권하고, 양봉농가 간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함도 강조했다.

특히, 양봉산업에 귀농ㆍ귀촌인들의 관심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작목선택에 주위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 초기진입하면 실패 확률이 높으니, 주변 양봉농가를 통해 배우면서 2∼3통으로 소매부터 시작해, 차츰 규모도 늘리고 조합 도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벌은 어떻게 관리할 지가 요령으로, 벌은 소음과 진동, 찬바람에 민감하다며, 벌의 습성을 충분히 배려하고 안정적인 환경제공 등, 관리방법에 따라 벌과 동화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 횡성뉴스

회원 42명의 횡성 양봉인 대표, (사)한국양봉협회 횡성군지부장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 횡성군지부의 회원은 42명으로, 회원들은 양봉업에 농업을 병행하는 복합영농에 종사하며, 윤 지부장은 3대 지부장으로 2년차에 접어들었으며, 감사 9년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78세의 동갑내기이신 부모님과, 부인 한애정(42)씨와의 사이에 2녀1남의 자녀를 두고, 3대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한편, 윤 지부장은 그동안 △1999년 횡성군 농ㆍ특산물품평회 은상 수상 △2000년 강원도지사 표창 △2002년 농림부 신지식농업인 선정 △2002년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 은상 수상 △2003년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수관장 표창 △2003년 농업인의 날 소득증대 대통령 표창 △2003년 한국양봉협회장 표창 △2007년 제27회 강원도 농어업인 대상 수상 △2008년 횡성군수 표창장 수상 △2008년 횡성군 제1회 농업경영노하우공모전 최우수 표창 등등 다수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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