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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밥 주고, 고추 따면서 노래연습 했어요”

‘푸른누리 합창단’창단 7개월 만에 강원도합창제 대상 수상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2일

악보도 볼 줄 몰랐던 합창 초보자들
대상 수상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
벌써부터 지역 초청 공연도 얘기


ⓒ 횡성뉴스
합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촌부들의 합창대회 도전기가 연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생활개선횡성군연합회 푸른누리 합창단(단장 조재명).

2017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 및 붐 조성을 위해 지난 8월 26일 춘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4회 생활개선회 강원도한마음합창제’에서 창단 후 7개월 만에 대회에 참가한 ‘푸른누리 합창단’이, 17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일궜기 때문이다.

지난 2월 34명으로 구성된 ‘푸른누리 합창단’은 대부분 합창에 대한 기본이해는 물론 악보조차 볼 줄 몰랐던 합창 초보자였다는 것. 게다가 단원들 모두 주부이자 농업인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농사일을 하면서 매주 1~2회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농업기술센터 연습실에서 진행되는 합창연습에 참가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렇듯 푸른누리 합창단이 힘겨워할 때 단원들을 독려하며 이끌어 준 사람은 바로 지휘자 신은경씨. 지역에서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신씨는 합창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며 합창단의 모습을 갖춰갈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또한 연습을 거듭할수록 합창의 매력을 알게 된 단원들의 열의도 대단했다는 것.

따라서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 합창단을 맡고 있는 담당 공무원은 합창곡을 녹음한 CD를 만들어 한명 한명에게 나눠주며 차 안에서 수시로 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고, 틈틈이 간식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지휘자와 단원들, 그리고 행정적 지원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합창단의 면모를 갖춰온 ‘푸른누리 합창단’은, 도내 17개 시·군이 참가하는 큰 무대에서 청심환 투혼을 펼치며, 지정곡 ‘꽃구름속에’와 자유곡 '아리랑'을 완벽히 소화해 특히 심사평을 통해 참가한 팀 중 가장 합창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으며,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재명 단장(생활개선횡성군연합회장)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리가 과연 대회에 참가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회원들 모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며, “오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초청공연도 얘기되고 있어 단원들 모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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