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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인심좋고 살기좋은 고장 횡성을 만들어 봅시다. 귀농인이나 귀촌인이 지역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거나, 주변에 개선할 점이 있으면 의견을 내주세요”
이 말은 군민대통합위원회 정례회의 장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의견을 내놓은 사람은 없었다. 지역이 살기 좋고, 인심 좋고, 이웃간에, 마을 간에 진정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는 걸까?
이는 전혀 아니다. 지역의 각종 문제점을 모르는 이들은 없다. 그러나 의견을 내봤자 개선될 일도 아니고, 공연히 자신만 바보가 된다는 생각에서인지 모두가 함구무언(緘口無言) 이다.
횡성의 현실은 각 지역마다 여러 잡음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마을에서는 기득권세력과 마을을 이끄는 사람 등이 “내가 누군데 감히 객지에서 굴러 들어와선 시건방을 떠느냐?”고 갑질을 해대기도 한다. 또 “지가 배웠으면 얼마나 배웠고,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느냐”는 등 자격지심에서 문제가 발단되기도 한다.
어느 마을은 마을주민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목에 힘만 잔뜩 주고 어떤 막강한 권력이라도 부여받은 양 행세를 하여, 외지에서 온 귀농인이 집을 짓고자 하천에 교량을 설치하려 자금을 마련했으나, 마을이장이 반대를 하여 집을 짓지 못하고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단적인 현실만 놓고 봐도, 횡성의 일부인들이 우물 안 개구리식의 닫혀진 사고와 횡포성 갑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귀농ㆍ귀촌인의 횡성행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의 자녀 등은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 횡성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기득권을 내세우고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상대하고 있어 큰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그들의 가족(자녀)이 외지에서 그 지역민들에게 텃세를 당하고 각종 불이익을 받고 생활한다면 마음이 어떨지? 그런 경우에도 자유로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
횡성군민이 화합하고 통합하려면 우선 지역민들의 이기주의적인 사고가 바뀌고, 각 마을의 기득권 세력들의 사고방식이 변해야 한다. 아무리 군민대통합을 외쳐도 마을마다 구태처럼 형성된 풍토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또 횡성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몇몇이 아무리 군민통합을 외쳐도 잘못된 사고로 길들여진 일부인들이 있고, 이들의 의식전환이 없다면 지역의 고질적이고 해묵은 병폐와 악습은 고쳐지기 어렵다.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이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그러나 횡성이 좋아 살고 싶어도 지역의 일부인들의 잘못된 갑질로 따돌림을 받는다거나 불편을 느낀다면, 지역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라고 그들 갑(甲)들만 넘쳐난다.
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이다. 농촌의 7∼80대 노인들도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심지어는 인터넷까지 하는 세상에 살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내년 이맘때이면 고속철도가 횡성을 달리게 된다. 또한 횡성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교통의 사통팔달로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다. 이로써 외지인들이 횡성에서 살고 싶어 하고, 횡성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이제라도 지난날의 잘못된 사고를 바꾸어, 진정 사람 사는 냄새나는 횡성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횡성은 급속도로 변화하여 수도권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지역민의 의식이 이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안 되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전국에서 인심 좋고, 공기 좋아 가장 살기 좋은 고장 횡성을 만드는 일은 횡성군민들의 노력 여하와 마음먹기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