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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본지 횡성신문은 한동안 연재하다 중단된 마을탐방을 재개해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항공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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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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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1리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7.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횡성읍에서 새말IC 방향으로 가다가 조곡리에서 생운리를 거쳐 정암3리를 지나면 바로 정암1리이다.
또 이 마을에서 새말 쪽으로 약 2km 쯤 가면 학곡저수지 낚시터가 있고, 여기에서 조금만 더 가면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구룡사가 있는 마을이다.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정암사(正庵寺)라는 큰 사찰에서 유래하여 정암리(正庵里)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절터의 흔적만 남아있으며, 1·2·3리로 나누어져 있다.
현재 정암1리는 박동식(남 75세) 이장을 중심으로 43세대의 90여명(남 40여명, 여 50여명)의 주민들이 오손도손 화합하고 단합하여 정(情)을 나누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작물인 벼농사를 비롯 마늘, 배추, 고추 등을 생산하는 등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횡성한우로 유명한 횡성군답게 이 마을에도 한우사육 농가는 10여 호로 각 농가마다 4∼5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고, 특히 장수마을로 잘 알려진 가운데 현재 최고령 장수노인은 박명균 옹(翁)으로 90세이다.
정암1리는 3개 반으로 1반(행피울)은 최동인(65) 반장, 2반(누룬, 황운동) 김한철(75) 반장, 3반(잣나무골) 진광현(50) 반장 등이 각 반을 맡고, 노인회장엔 박춘식(76) 옹, 새마을지도자 박정식(38)씨, 새마을부녀회장 정종숙(65)씨 등이 박동식 이장을 도와 마을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한편, 정암1리 1반 ‘행피울’은 예전에 이 마을에 서당이 있어서 붓장수들이 자주 다녔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는데, 또 다른 유래로는 황필(黃必)이라는 사람이 살았다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행필(行筆)’, ‘황피울’이라고도 한다.
2반 ‘누룬’은 예전에 이 마을에 황씨들이 많이 살아 붙여진 이름으로, ‘누루니’, 황운(黃雲)이라고도 하며, 3반 ‘잣나무골’은 예전에 잣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백자동(栢子洞)이라고도 하며, 작은잣나무골과 큰잣나무골이 있다.
이밖에도 옛 지명으로 ‘자작고개’가 있는데 행피울(1반)에서 문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자작자작’ 걸어가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핏발재’는 누룬(2반)에서 문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이 마을엔 ‘강릉(江陵)김씨’가 매우 번성하였는데, 이를 시샘한 사람들이 이 고개를 잘랐더니 피가 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또 다른 유래는 이 고개를 넘을 때 비파소리가 난다고 하여 ‘비파재(琵琶재)’라고도 한다.
이 마을은 지난 2008년도에 새농촌건설운동을 시작하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 ‘참 살기 좋은 마을’에 선정되는 등, 마을을 탈바꿈하여 외지에 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다른 마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은 축산농가가 많은 관계로 축산부산물로 나오는 퇴비를 이용하여 저농약과 친환경적인 농업으로 고품질의 쌀과 고추, 마늘, 옥수수, 복분자, 복숭아 등을 생산·판매하고, 표고버섯, 잔대싹 생산 및 양계, 양봉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들고자 도로변과 유휴지에 코스모스와 메밀을 심어서 볼거리는 물론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묵 등을 만들어 외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 체험식당을 추진하고 있다.
정암1리 마을의 숙원사업 또는 주민들의 바람이 있다면, 안흥면 법지리에서 마을방향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정확히 지켜주고 또한 운행시간을 조정해 횟수를 늘려주면 좋겠고, 아니면 원주 치악산 구룡사 쪽에서 마을을 통과해 생운리 횡성역사(橫城驛舍, 원주-강릉철도)로 가는 4차선 버스노선을 신설해 주기를 바라고, 치악산 구룡사 방면에서 마을 앞으로 흐르는 실개천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해마다 여름철 우기시 농지피해가 발생하니, 4대강 사업이 끝난 지점에서부터 하상정비와 제방을 정비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수해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주었으면 좋겠고, 불법 및 무단 쓰레기 투기 등을 감시할 CCTV를 마을에 설치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인터뷰 ∥박동식 정암1리 이장 “횡성에 역사가 생기니 역세권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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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식 정암1리 이장 |
| ⓒ 횡성뉴스 | “우리 마을의 최대 자랑거리는 주민화합과 단합으로 온 마을 주민들이 가족처럼 지내며, 마을내 공한지 또는 유휴지에 메밀 등을 노인회, 부녀회 등과 공동으로 심고 가꿔 수확을 한 후 메밀전, 메밀묵 등 음식을 만들어 같이 나누어 먹는 정감(情感)이 넘치는 마을이며, 특히 남의 터였던 마을회관 부지를 주민들과 합심 노력하여 매입한 후 2층 건물로 신축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박동식(75) 이장은 누대에 걸쳐 이 마을에서 뿌리박고 살아온 토박이로서, 한때는 외지에서 수도·건설업 분야에서 사업을 하다 이후 다시 고향에 정착해, 지난 200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을일을 맡아하는 9년차 이장으로, 약 5년 전부턴 관례적으로 내려오던 ‘리세’를 폐지하고 무보수로 종사하고 있다.
박 이장은 ‘원주-강릉철도 횡성역사(橫城驛舍)’ 활성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2015) 1월 24일엔 횡성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횡성역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횡성군수에게 건의한바, 이의 주요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이야말로 횡성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횡성에 역사가 생기니 역세권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시내에서 생운리역으로 갈려면 입석리나 조곡리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시내에서 직선으로, 예를 들어 향교 앞이나 마산리에서 직선으로 가야 빠르고 역주변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도 많이 이용할 것입니다.
한편, 치악산과 구룡사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등산로와 유명한 사찰로서 많은 사람이 왕래하니 치악산으로 가는 도로를 확포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치악산 가는 도로는 원주에서 새말까지 4차선으로 한다고 하니, 횡성에서는 생운리역에서 정암리와 경계인 이리실까지 약 3km만 확포장하여 주시면 치악산과 원주 소초면 주민과 안흥·우천면민도 이용하기가 편리하여 역세권도 살고, 횡성시장도 활성화 될 것입니다.
아울러 횡성시내에서 횡성역을 경유하여 치악산 구룡사까지 가는 버스노선을 신설하여 주시면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