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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청일면 유평리

길게 뻗은 마을로 집들은 흩어져 있으나, 주민들간 화합·협조 ‘최상’
마을 내 비포장 농로 포장 및 낡은 농업용 수로관(管)도 교체해주길 희망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25일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본지 횡성신문은 한동안 연재하다 중단된 마을탐방을 재개해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항공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 횡성뉴스

청일면 유평리(楡坪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25.6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횡성읍사무소와 경찰서를 지나 청일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갑천면 부동리 소재 ‘횡성호’가 그림같이 펼쳐지며, 여기에서 승용차로 약 15분여 더 가다보면 유평리 마을이 나온다.

현재 유평리(楡坪里)는 이창석(68) 이장을 중심으로 약 70여 호의 120여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주작물인 벼농사를 비롯 100여두 이상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는 2가구가 있으며, 더덕, 인삼, 브로콜리, 양상추 등의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유평리는 6반까지 있는 길게 뻗은 마을로, 여느 마을과는 달리 집들이 밀집해있지 않고 흩어져 있는 마을로 1반은 이동희(70) 반장, 2반 오병균(57) 반장, 3반 이원현(66) 반장, 4반 정성철(77) 반장, 5반 이병하(48) 반장, 6반 우복남(여, 55) 반장, 노인회장 김홍궁(77) 옹, 새마을지도자는 5반 이병하 반장이 겸하고 있으며, 새마을부녀회장은 조창선(여, 57) 씨 등이 이창석 이장을 도와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유평리 마을의 숙원사업 또는 주민들의 바람은 “큰 아쉬움이나 큰 불편은 없지만, 현재 마을내 농경지엔 포장되지 않은 농로가 많은데 이를 포장해 주었으면 좋겠고, 농업용수로 관(管)도 많이 낡았는데 이를 교체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이 마을의 자랑거리로는 우선 주민화합으로, 노인회 및 부녀회 등 마을전체 주민들과 화합도 잘되고 협조도 잘돼 마을소유 농지에 공동경작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는 노인회 운영기금 등 어르신 복지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으며, 노인회 게이트볼팀(약 20여명)도 운영이 잘돼 작년 전국대회에선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서울F&B배 등에선 여러 차례 우승 및 준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고 이창석 이장은 밝혔다.

또한 이 마을은 출향인들과도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매년 연례행사로 정월대보름이면 주민화합 잔치를 열고 있는데, 출향인들과 마을주민들이 번갈아 1년씩 돌아가며 비용을 부담하는 풋풋한 정(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횡성군지(橫城郡誌)에 따르면, 유평리(楡坪里)는 갑천(甲川)가에 늪이 많고 들이 열렸으므로 ‘늪드루’라 하였는데, 1914년 미러기, 새말, 소구니, 열안이, 왓둔지(이상 옛지명 참조) 등을 병합하여 유평리라 하였으며, 갑천면에 속해 있다가 1973년 행정관할구역 재조정으로 청일면에 편입됐다는 것.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유평리 마을 곳곳에 있는 옛 지명들을 살펴보면, 먼저 ‘늘애뜰’은 양짓말 앞에 있는 논을 가리키는 것으로 느릅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미러기’는 유평리 6반에 속하는 곳으로 유동1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고개가 있는데 이 재에 미륵바우라고 불리던 바위가 있어, 이 바위가 쓰러져 있는 쪽의 마을은 안 좋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두 마을 사람들이 서로 상대 마을 쪽으로 밀어 자기 마을에 재앙이 없도록 하였다고 하여 ‘미러기’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미래기’라고도 하였는데 현재 이 바위는 없어졌다.

또 ‘새말’은 유평리 3반에 속하는 곳으로 다른 곳에 비해 마을형성이 늦어 붙여진 이름이고, ‘소구니’는 유평리 1반에 속하는 곳으로 마을에 소(沼)가 여러 곳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또 진한의 태기왕이 박혁거세에 쫓겨 태기산으로 갈 때 여러 곳에 소수의 병사를 배치하였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또 다른 유래는 예전에 중국 왕소군(王昭君)의 후손이 이곳에 와서 살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소군리(沼君里)라고도 하였다는 것.

‘송정’은 방앗간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소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에 서낭당이 있었고, ‘양짓말’은 유평리 4반에 속하는 곳으로 양지쪽에 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왓둔지’는 유평리 5반에 속하는 곳으로 예전에 기와를 구웠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밭에서 와편이 나오기도 했고, ‘응달말’은 유평리 2반에 속하는 곳으로 응달 쪽에 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호통골’은 양짓말에 있는 골짜기로 옛날에 호랑이가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 골로 넘어가면 유동3리가 나온다고 한다.

인 터 뷰 ∥이 창 석 유평리 이장

“기초생활수급자 혜택 못 받는 노인들 안타까워”

ⓒ 횡성뉴스
유평리 이창석 이장은 지난해인 2015년부터 마을대표(이장)를 맡고 있으며, 이장직을 맡기 직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은 새마을지도자직을 역임했다.

또한 20여년 전에도 새마을지도자직에 종사한 후 마을주민들로부터 이장을 맡을 것을 권유받았으나,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녀교육문제 등 가계(家計)를 꾸려가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돈을 벌어야 한다며 고사하기도 했다.

이창석 이장은 바로 이웃마을인 ‘갑천1리’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살아오다가 약 40여년 전에 유평리로 이사를 왔다며, 당시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부친께서 한 마지기(150평), 두 마지기 농토를 유평리에 장만하시며 20여 마지기가 넘게 늘어나면서 편히 농사를 짓기 위해 아예 유평리로 옮겨오게 되었다.

현재, 소유 농지 1만여 평 중 5000여 평은 인삼밭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하고, 나머지 5000여 평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창석 이장은 부인 김복남(66) 씨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주민화합을 최우선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창석 이장은 마을주민들 중엔 대농(大農)으로 농사도 많이 지으면서 또 마을에 많이 베풀기도 하는 주민도 있고, 이 마을 출신의 출향인 중엔 대기업 부회장직에 있는 지도자급 인사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다만 이창석 이장이 크게 안타까워하는 것은 “마을엔 노인인구가 많고, 특히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이 많으신데 이들 중엔 실제 어렵게 사시는 노인들이 계시지만, 자기네들 살기도 바빠 전혀 도움도 못되는 자녀들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요건이 안돼 아무런 혜택도 못 받고 계시는 것을 보면, 어떤 해결방법은 전혀 없는 건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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