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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본지 횡성신문은 한동안 연재하다 중단된 마을탐방을 재개해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항공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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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공근면 덕촌리(德村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6.6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10분∼12분여 공근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칠봉마을’로도 불리는 덕촌리 마을이 나온다.
‘칠봉마을’로 불리게 된 것은 이 마을 내에 ‘칠봉산(七峰山)’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원래는 팔봉산(八峰山) 이었으나 6·25 한국전쟁 당시 하나의 봉우리가 무너져 ‘칠봉산(七峰山)’이 되었다고 고혁수 이장은 전했다.
현재 덕촌리(德村里)는 고혁수(54) 이장을 중심으로 33가구 90여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주작물인 벼농사를 비롯 전문으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가구로 평균 7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농업과 축산업을 겸업하는 농가는 6가구로 평균 50여 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밭작물로 호박·옥수수·완두콩·들깨·고추·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덕촌리는 4반까지 있는 마을로 집들이 밀집해 있지 않고 흩어져 있는 가운데 1반은 엄태영 반장, 2반 백세일(여) 반장, 3반 김철수 반장, 4반 이호섭 반장, 노인회장 고윤수(81) 옹, 새마을지도자는 1반 엄태영 반장이 겸임하고 있으며, 새마을부녀회장은 유옥임(여) 씨 등이 고혁수 이장을 도와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덕촌리 마을의 숙원사업 또는 주민들의 바람은 “현재 마을 내엔 마을주민들의 농업용수로 소중하게 쓰이는 ‘회진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를 가는 길이 너무 협소해 현재는 마을내 종교단체(무극대도)에서 사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나, 길이 너무 좁아 상당히 불편하다며 이 도로를 확·포장해 주민들에게 편리와 혜택을 주었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 마을의 자랑거리로는 마을 내에 있는 종교단체(무극대도)에서 마을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는 일로, 예를 들면 1·2반 12가구의 주민들이 예전엔 자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었으나, 점차 지하수 오염이 심각해지며 식수사용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자 이 종교단체에서 주민 자부담 상수도 설치비(가구당 100만원)를 일괄 지원했으며(3·4반은 예전에 이미 설치), 약 4∼5년 전부턴 마을의 초·중·고 학생들(8명)의 등·하교를 자차를 이용 지원하고 있다고, 고혁수 이장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이 마을은 모곡(리세)을 호당 년(年) 2만원씩 갹출하고 있으나 이는 연말 대동회시 경비로 사용하고, 쓰고 남은 돈은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마을공동경비로 활용하고, 이 밖의 연례행사로는 여느 마을과 다름없이 매년 정월대보름엔 주민화합 척사대회를 개최하고, 노인인구(24명)가 많은 마을로서 경로잔치 및 경로관광을 겸한 마을주민 전체 단체여행도 해마다 추진하고 있다.
한편 횡성군지(橫城郡誌)에 따르면, 덕촌리(德村里)는 예전 ‘하수백리(下水白里)’로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적덕(赤德), 거촌(巨村), 회진(懷眞), 와촌(瓦村)을 병합하여 적덕과 와촌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덕촌리라 하였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덕촌리 마을 곳곳에 있는 옛 지명들을 살펴보면, 먼저 ‘거치랭이’는 덕촌리 3반에 속하는 마을로 예전에 이 마을의 7가구에서 20세 전에 생원에 합격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거칠원(巨七員)’이라고도 한다.
또 ‘막은고개’는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 어느 부자가 살았는데 이 고개를 막으면 더 큰 부자가 된다고 하여 고개를 막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덕촌고개’라고도 한다.
‘왜뚠지’는 덕촌리 4반에 속하는 마을로 예전에 기와를 구워서 붙여진 이름이고, 또 임진왜란 때 왜군이 주둔했던 곳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며, ‘와촌(瓦村)’이라고도 한다.
‘호진’은 덕촌리 1·2반에 속하는 마을로 지형이 병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또 예전에 ‘회진사(懷眞寺)’ 라고 불리던 절이 있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고, ‘회진(懷眞)’이라고도 한다.
‘황새머리’는 호진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황새머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 바위 옆에 있는 노간주나무에 황새가 앉으면 비가 온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인 터 뷰 ∥ 고 혁 수 덕촌리 이장 “지난해 ‘소각 없는 녹색마을’ 로 선정된 것에 무한 자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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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덕촌리(德村里) 고혁수 이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마을일을 보고 있는 7년차 이장으로, 지난해인 2015년부턴 공근면이장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고 이장은 현재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논 1만5000여평의 벼농사와 1000여 평의 밭에선 옥수수 및 고추 등을 경작하고 있으며, 젊은 시절 한때는 타지에서 7∼8년여 직장생활을 하다 약 20여 년 전에 덕촌리로 돌아와 정착한 가운데, 동갑내기인 부인 박남순(54)씨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고혁수 이장은 지난 2015년 7월 ‘소각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된 것에 무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녹색마을은 일반 쓰레기는 물론 농경지 논·밭두렁도 일절 태우지 않고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해 얻은 자랑스러운 성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마을일을 보면서 큰 보람으로 남는 것은 마을안길 약 1km에 아스콘덧씌우기 공사를 마친 일과, 고장이 잦아 큰 불편을 겪었던 마을방송시설을 지난 11월 20일 군에서 새것으로 교체해 준 일과, 제설기를 지원해줘 겨울철 강설시 제설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등등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고혁수 이장은 “마을의 노인회나 부녀회, 40∼50대 15명으로 구성된 청년회 등에서 협조가 잘돼 여름철 마을안길 풀깍기 등,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지만 더욱 더 주민들간 화합하고 단합되는 우리 마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덕촌리는 지난 2007년엔 ‘민방위훈련 우수마을’로 강원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방세 체납 없는 마을’로 횡성군수 표창을 받는 등, 수회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