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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본지 횡성신문은 한동안 연재하다 중단된 마을탐방을 재개해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항공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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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안흥면 안흥3리(安興3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22.1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횡성읍에서 우천방면으로 진행하다 국도 6호선 추동교차로에서 새말IC 방향인 우측으로 달리다, 서동로 새말교차로에서 안흥 평창 방면으로 좌회전 후 진행하다, 주천강로를 따라 안흥 강림 방면으로 가다보면 삼형제바위와 신비의 도깨비도로가 소재한 안흥3리가 나온다. 횡성읍에서 승용차로는 약 30여분 소요되는 거리다.
안흥리(安興里)는 조선시대 때 안흥역(安興驛)이 있었으므로 안흥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웃거리, 말무덤이, 여심동, 관말, 새재, 다리골, 단지골, 큰골을 병합하여 안흥아래가 된다고 하여 하안흥리(下安興里)라 하다가, 1937년에 안흥리로 고쳤으며, 현재는 1리∼5리까지로 분리되어 있다.
안흥3리는 곽태순(66) 이장을 중심으로 45세대 110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마을로, 이 마을도 농촌마을답게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벼농사 외 브로콜리, 배추, 더덕, 인삼 등을 재배하고, 축산전문 농가는 2농가이며, 3농가는 축산과 일반농업을 겸업하고 있으며, 한우 사육두수가 많은 농가는 400여 마리가 되고, 적은 농가는 10여 마리 정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이지만 이 마을엔 안흥찐빵을 생산·판매하는 곳은 1가구뿐이다.
이 마을은 ‘새재’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새재’는 안흥3리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풀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초현(草峴)이라고도 하며, 마을 지형이 소형국이라 한다. 안흥3리는 2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김세영(59) 반장, 2반 이명희(여, 58) 반장, 노인회장 이용문(74) 옹, 새마을지도자 진병훈(62) 씨, 부녀회장은 2반 반장인 이명희 씨가 겸직한 가운데 곽태순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며, 전체 농경지는 논이 약 9만9천여m²(3만여 평), 밭이 49만5800여m²(약 15만여 평)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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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안흥3리 마을의 숙원사업 또는 주민들의 바람은 “가뭄을 대비한 농업용 지하수 개발이 절실하고, 밭 기반정비가 부족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곽 이장은 희망했다.
한편, 이 마을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삼형제 바위(산봉우리가 3개)와, 내리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도로인 착시현상의 신비한 ‘도깨비도로’가 있는데, 특히 삼형제바위에서 도깨비도로까지 연결되는 노선거리 2.5km의 숲길(등산로)이 금년 4월부터 7월초까지 1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조성돼, 지난 7월 28일엔 안흥면번영회 주관으로 면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등산로 준공기념 등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곳이 알려지기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홍보가 되면서 체험방문객이 늘어가는 추세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안흥3리 마을 곳곳에 있는 옛 지명들을 살펴보면, 먼저 ‘골새재’는 안흥3리의 한곳으로 ‘곡초현(谷草峴)’이라고도 하는데, ‘새재’에서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너울땀’은 안흥3리 내 한곳으로 마을이 고개 너머에 있다고 해서 붙여졌고, ‘너머땀’이라고도 한다. ‘덕새재’는 안흥3리에서 월현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재가 높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덕초현(德草峴)’이라고도 한다.
‘박외과농장’은 새재에서 가천리로 가는 도로변에 있는 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병자년 홍수 때 자갈밭이던 것을 박외과 원장이 개간하여 주인이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벌새재’는 안흥3리 내 한곳으로 벌이 많다고 해서 붙여졌고, 또 다른 유래는 마을 지형이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산양봉’은 삼형제 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산양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새양봉’이라고도 한다. ‘주막거리’는 새재 입구 도로변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주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밥보댕이’라고도 한다는 것. ‘지둔덕’은 새재 마을 앞에 있는 언덕을 가리키는 것으로 땅이 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예전에는 이곳에서 아낙들이 달맞이를 하였으며, 이곳 지둔덕 앞에 있는 산에 안개가 끼면 3일내에 비나 눈이 온다고 전해진다.
인 터 뷰 ∥ 곽 태 순 안흥3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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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큰비 오면 잠 못 이루고, 곳곳 위험지대는 없는지 점검” 안흥3리 곽태순 이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한차례 이장직에 종사한 후, 2013년부터 다시 마을이장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농업을 주업으로 논 5000여m²(약 1500여평)와 밭 8000여m²(약 2500여평)를 경작하고, 한우도 10마리 키우고 있다.
곽태순 이장은 1990년대 초엔 약 6년여 간 새마을지도자직에 종사했으며 이후 2년여 안흥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는 이장협의회장을 맡기도 했고, 마을에서 1반·2반 반장과 총무도 두루 역임했으며, 1980년대 한때는 직장생활도 하는 등 6년여 외지생활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부인 박순옥(63)씨와 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큰비가 오거나 장마가 지면 마을이 걱정돼 잠을 못 이루고 일찍 일어나, 마을 곳곳을 살피고 점검하며 물이 넘치는 곳은 없는지, 또 어디가 무너질 염려는 없는지, 뭘 어떻게 손볼 곳은 없는지 순찰한다”는 곽 이장은 “길이 없던 곳에 농로를 설치하고, 농업용 보(洑)가 설치되고, 지난 2005년엔 상수도(40가구) 설치, 밭둑(소하천) 정비, 올 2016년에 마을 한복판에 설치된 정자쉼터 등이 그동안 이장일을 보면서 이루어진 일들이라 큰 보람으로 남는다”며 “내년 상반기 중엔 마을주민들이나 노인들의 건강관리 및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운동기구가 역시 군의 지원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마을엔 부녀회원 25명 및 노인회원은 24명인데, 나이가 많건 적건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매일 식사를 준비하고 차려 노인들에게 점심대접을 하고 있으며, 특히 부녀회에선 폐비닐 수집 등을 통한 수익금으로 마을 전체 또는 경로관광 등을 추진하고, 경로잔치 및 삼복(三伏)더위 중엔 ‘복달임’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