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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명절은 그 어느 명절보다 분위기가 매우 위축되어 가고 있다. 농촌에는 쌀값하락과 농·축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가정경제가 어려워지고, 국가적으로도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
설 명절이면 가족들이 모여 즐거워야 하는데 외지에 나가있는 사람이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크게 웃을 일이 없을 것 같다. 모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인심이라도 좋으면 그나마 잊고 살아가는데, 일부에서는 인심마저 메말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흠집만 내려는 풍토가 남아있어 문제다.
서로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닌데, 자존심으로 인해 소통이 두절되고 있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성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보면 거기서 답이 나온다. 나보다는 이웃을 생각하고, 나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떠한 일도 웃으며 넘길 수가 있다.
특히,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은데 이 또한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오해를 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생활주변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을 돌이켜 보면 모든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고, 모든 잘못은 내가 했기에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답은 빠르게 나온다.
자신의 잘못은 합리화하고 모든 것을 상대방에 돌리려 하니 여기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보면 오해도 풀리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귀촌인과의 관계도 입장 바꿔 내가 외지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 지역사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내 가족과 형제들이 외지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고 생활한다면, 마음이 편할 가족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멀리 있는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가까운 이웃이 멀리 있는 가족보다 더 나으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 가까운 이웃이 말처럼 이웃이 아니라 남이 되니, 멀리 있는 가족을 그리워 하지만 그래도 급한 일이 있으면 이웃사촌이 제일이다.
이제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가족들에게 타지에서 텃세는 받고 살지는 않는지, 그 지역에서는 외지인이라도 잘 대해주는지 물어보자. 그리고 자신은 내주변의 이웃에게 입장 바꾸어 생활했는지도 한번 챙겨보자. 새해부터는 나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특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삶을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