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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항공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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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횡성읍 개전리(介田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3.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횡성읍에서 태기로 읍사무소와 경찰서를 지나 갑천·청일 방면으로 약 7분여 가다보면 개전리 마을이 나온다.
개전리는 앞 냇가에 마을이 있으므로 개와치, 개홧, 개전(介田)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무덤실, 산수골, 웃개홧, 벌말을 병합하여 개전리라 하였다고 횡성군지는 소개하고 있으며, 마을이름 표지석을 세울 당시(마을기금 250여만 원 투입) 마을주민인 이병화 씨는 별도의 사비(私費)를 들여 ‘개전리 지명 유래’를 음각하며 “홍두산맥(鴻頭山脈)은 기러기가 살고 있는 형태이고, 산맥(山脈)에 줄기는 개전리 방향으로 개자(介字) 형으로 뻗어있다. 개자(介字)지형 사이에는 전답(田畓)이 있고, 그 안에는 마을이 있어 개전리라고 하는 유래가 있다.
자연마을은 산수동(山水洞), 개왓, 무두실(茂荳實), 우촌(友村) 벗마을이 있다”고 소개했다. 개전리는 김현종(60) 이장을 중심으로 122세대 245명(남 129명, 여 116명)의 주민으로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이병훈(72) 반장, 2반 홍명기(54) 반장, 3반 천중수(64) 반장, 4반 김태용(61) 반장, 노인회장엔 박광철(77) 옹, 새마을지도자는 권영길(65) 씨, 부녀회장은 신순옥(여, 61)씨 등이 맡아 김현종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개전리는 논 58.4ha(1ha=10,000㎡=3,025평), 밭 63.7ha의 농경지에 마을주민의 70%가 벼농사 및 감자·찰옥수수 등을 재배하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10농가가 축산업을 겸업하는 가운데 적게는 20두에서 많게는 2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개전리 마을 및 주민들이 바라는 숙원사업은 “수년 전부터 건의돼 왔으나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개전리↔조곡리간 교량이 하루빨리 신설되길 바라고, 마을은 큰데 마땅한 시설부지가 없어 설치되지 못하는 게이트볼장도 하루속히 마련됐으면 좋겠고, 오래전인 지난 97∼98년에 실시된 논 경지정리는 이젠 많이 망가져 농로포장 및 용·배수로 개·보수 사업도 시급하나, 마을규모가 크고 예산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사업이 더디고 늦어지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 또한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라고, 아예 경지정리가 실시되지 못했던 곳에도 용·배수로 시설을 제대로 갖추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김현종 이장은 밝혔다.
또한 김 이장은 “예전에는 관에서 농업용 소형관정 설치도 지원해 주어, 아직 마을주민들 중에도 신청을 한 농가가 몇몇 있으나 이젠 예산도 안 세우는지 2∼3년 전부터 시행이 중단됐는데, 소형관정은 논·밭에 다 필요하니 부디 사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개전리 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개건너’는 4반에 속하는 곳으로, 벌말 앞 개울 건너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무덤실’은 3반에 속하는 곳으로 예전에 공동묘지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무두곡’이라고도 한다.
‘벌말’은 4반에 속하는 곳으로 벌판에 마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벌개홧’, ‘번말’, 우촌(友村)이라고도 한다. ‘산수골’은 1반에 속하는 곳으로 복숭아꽃이 많이 핀다고 하여 ‘도화동’이라고도 한다. ‘웃개홧’은 2반에 속하는 곳으로 개홧 위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개홧에는 개홧소류지(저수지)가 있다.
‘좌수고개’는 개전리에서 마산리를 넘어가는 고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좌수가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하우고개’라고도 한다. ‘황새목’은 산수골과 개홧에 걸쳐있는 곳으로, 형국이 황새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인 터 뷰 ∥김 현 종 횡성읍 개전리 이장 농기계 및 비료·농약도 지원받으며, 벼 직파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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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개전리 김현종 이장은 논 3000여 평과, 밭 1500여 평에 벼농사 및 감자·고추·찰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한우 20여두를 사육하는 농·축산 겸업 농업인으로, 부인 남은자(56) 씨와 2남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김현종 이장은 지난 1994년∼2000년까지 7년여, 2005년∼2007년까지 3년여, 2010년∼현재까지 7년여 등 약 17년여 마을이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으로 “앞서 7년여 2반 반장 일을 보긴 했으나, 38살이던 94년에 처음 이장을 맡아 아무 것도 모른 채 시작을 했으나, 마을분들이 주위에서 많이 조언도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대과(大過) 없이 잘 이끌어 올 수 있었으며, 특히 97년도엔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경지정리사업을 마을주민 중 한분인 이병화 어르신이 추천을 해주시고, 또 추진위원장까지 맡으셔서 사무장을 맡은 저 이장과 함께 관의 높은 분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열심히 건의하고 부탁한 결과 사업이 빨리 추진돼, 마을주민들이 농사지으시는데 훨씬 수월해진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며 “어떤 사업이던 농가 어르신들 및 각반의 개발위원님 등 모든 주민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주민들 간 단합과 화합으로, 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없었는데 3∼4년 전엔 ‘마을이름표지석’을 세울 수 있어 흐뭇했고, 마을회관 신축시나 지난해 2층으로 증축할 때 등등 모든 주민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마을사업을 이뤄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단합은 마을행사로도 이어지는데,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는 푸짐한 경품과 함께 격년제로 치르고 있으며, 매년 여름 초복과 말복 날엔 복달임 행사로 노인들께 보양식 삼계탕을 대접하고, 또 경로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김 이장은 연례행사뿐 아니라 “평시에도 노인회원분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으면 좋겠는데, 부녀회원들도 노인분들이 많아 점심을 준비할 인력이 여의치 않다”며 “관의 협조를 통해 공공근로를 활용하는 방안 등, 하루 2∼3시간씩만이라도 식사도우미를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이장은 6년여 째 직접 자신이 앞장서 선진영농현장을 수시 견학하고 연구하며 못자리 없는 ‘벼 직파재배’를 추진, 도내에선 개전리 만큼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마을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