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공근면 가곡리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마을’ 이라는 뜻의 가곡리(佳谷里)는 ‘벽봉마을’로도 불려
폐교된 가곡초교 매입 펜션, 식당, 야외운동장(야구·축구·족구) 등 체험마을 조성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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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공근면 가곡리(公根面 佳谷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12.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횡성읍에서 약 16분여 공근·춘천방면 5번 국도를 타고가다 홍천·동면방면 408번 지방도로 들어서 가다보면 가곡리(이장 김영진) 마을이 나온다.
가곡리(佳谷里)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벽봉마을’로도 불리고 있는데, 이는 마을에 있는 산봉우리가 벽처럼 생겨 ‘벽봉산’이라 붙여진 마을의 주산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예로부터 살기 좋고 아름다운 마을의 의미를 담아 가전리로 불리다가 ‘뱅이실’, ‘백아곡(白牙谷)’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유장골, 머니고개, 가전리, 배실을 병합하여 백아곡리(白牙谷里)라 하다가, 이후 가전과 유장곡을 합하여 가곡리로 고쳤다.
가곡리는 현재 김영진(56) 이장을 중심으로 60여 세대 120여명의 주민으로,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김용모(65) 반장, 2반 이영구(65) 반장, 3반 정병주(65) 반장, 4반 이철중(66) 반장, 노인회장엔 유재영(79) 옹, 새마을지도자는 이평문(58) 씨, 부녀회장은 정병순(여, 60)씨 등이 맡아 김영진 이장을 도와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가곡리는 45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14가구는 축산겸업농으로, 논·밭 전체 85ha 규모의 농경지에서 친환경우렁이농법(무농약) 10농가 등의 벼농사 및 시설하우스(원예), 율무·들깨·고추·콩·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축산겸업농은 적게는 3마리에서 많게는 2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으며, 나머지 15가구는 비농가로 거의 귀농·귀촌한 주민들이다.
이 마을은 지난 2006년엔 ‘벽봉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새농어촌건설운동으로 국·도비 등 5억원을 지원받아 1999년도에 폐교된 가곡초교를 매입하여 펜션, 식당, 야외운동장(야구·축구·족구경기 가능) 등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2013년엔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2억원을 지원받아 학교운동장에 펜션 4실을 추가 조성하고, 체험마을을 운영하며 다슬기·우렁이 잡기 체험, 농산물 수확체험, 짚공예체험, 감자·고구마 캐기, 야외 운동경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어 수영장 조성도 계획 중으로 군에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김 이장은 밝혔다.
가곡리는 마을 앞으로는 청정하천인 금계천이 흐르고, 벽봉 골짜기에는 5월까지도 얼음이 녹지 않아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왔다는 ‘얼음골’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변화 탓인지 아니면 지난 2010년 새농어촌건설운동 당시 위치를 변경한 탓인지 얼음은 볼 수 없지만, 지금도 시원하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가곡리 마을 주민들의 바람(숙원사업)은 “풍수해 방지를 위한 제방 정비사업이 실시되고는 있으나, 가곡교∼배실교 사이는 장기계획 중으로, 하류 쪽으로는 정비가 안 되어 있어 산책로 및 자전거 길로선 통행이 많이 불편한 실정으로 이곳도 하루속히 정비돼, 주민들의 건강 및 힐링 산책로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가곡리는 ‘장터골’로 불려질 만큼 예전에는 마을에 5일장이 들어설 정도로 많은 주민이 거주하였다고 하며, 마을 중앙에는 ‘창선비’가 세워져 있는데 세월의 흔적으로 마모가 심하여 글씨를 알아 볼 수 없고, 다만 초계정씨 후손 부인의 행실을 칭찬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한편,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가곡리 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꺼묵바우‘는 절골에 있는 바위로 바위 색이 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꽃밭골’은 장터 뒤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면 꽃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화전동(花田洞)’이라고도 한다.
‘머니고개’는 가곡리 1반에 속하는 곳으로, 비가 오면 다른 곳에 비하여 질어서 ‘몰니현(沒泥峴)’이라고도 하며, ‘박석고개’는 아랫말에서 삼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며, ‘방아재’는 머니고개에서 삼배리로 통하는 고개이다. ‘배실’은 가곡리 4반에 속하는 곳으로 마을 뒤에 있는 산이 배형국이라 붙여진 이름이고, 또 마을 뒤에 있는 산이 공근리를 안고 있고, 반대로 이 마을은 등지고 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이곡(梨谷)’이라고도 한다.
인 터 뷰 ∥ 김 영 진 가곡리 이장 “주민들 지금처럼 화목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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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가곡리 김영진 이장은 수원 및 서울 등지에서 20여년이 넘게 직장생활 및 건설업 등에 종사하다, 지난 2012년도에 횡성으로 귀촌해 태양광 설치사업 및 임대농지를 포함 750여 평의 밭에 참깨·들깨·배추 등을 재배하고 절임배추 사업도 실시하는 영농인으로 또 사업가로 다방면에 종사하며, 지난 2013년에 2반 반장으로 1년여 봉사하고 이듬해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을이장을 역임한 후 재신임을 받아 올해 다시 가곡리 이장을 맡았으며, 특히 지난해엔 공근면이장협의회 총무를 역임하곤 올해는 공근면이장협의회 회장과 횡성군이장협의회 감사에 선임되는 중책을 맡았다.
김 이장은 횡성에 특별한 연고가 있어 이곳으로 귀촌한 것은 아니고, 귀촌을 결심한 후 인터넷 등을 통해 귀촌지역을 찾던 중 횡성과 인연이 닿아 가곡리에 정착했으며, 가족은 현재 ‘벽봉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사무장으로 봉사중인 부인 신선호(55) 씨와 공군 학사장교(대위)로 군복무 중인 외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텃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횡성으로 내려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로 이장을 맡아 걱정도 많이 되었으나, 주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고마우시고 또한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공기 좋고 인심 좋기로 잘 알려진 가곡리 마을은 연례행사로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 한여름 복달임(삼복 중) 행사, 마을주민 관광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마을공동 수익사업으로 가곡리 농가는 물론 인근마을의 벼 100여 톤까지 처리하는 벼건조기 운영 사업으로 연간 250여 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부녀회(회원 23명)에선 폐비닐 수집사업 등을 통해 얼마간의 수입을 올려, 각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행사 등에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김영진 이장은 “현재 우리 마을의 노인회원은 42명으로, 점점 노인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몹시 안타깝고 아쉽다”며 “마을주민들이 지금처럼 화목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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