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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우체통…진정한 여론수렴 위해 군수가 관리해야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19일

군민들의 답답한 속내를 풀어주고 군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신선한 발상에서 시작했을 법한 ‘희망우체통’ 운영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이 조금만 생각을 달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설치장소가 문제가 된다. 군민들과의 소통은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희망우체통을 설치하여 진정 군민의 작은 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희망우체통을 군청 현관 입구와 허가민원과 내에 설치하지 말고, 군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개인 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곳에 설치 운영해야 마땅하다.

말로는 익명으로 제출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군청에는 또 다른 눈 CCTV가 24시간 감시하고 있고, 민원실은 공무원이 바로 지켜보고 있는데 무슨 익명보장이 될까? 싶다. 이건 누가 봐도 웃음거리다.

허가민원과에서는 공무원의 부패·비리·불친절 사례 등등의 각종 민원을 공무원이 보는 앞에서 넣으라고 말도 안 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위 사례들을 군민들로부터 수렴하려면 기감실이나 자치행정과에서 담당해야 맞다. 군민들의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허가민원과에서 이런 ‘희망우체통’이라는 부정·부패·비리 등등의 군민의견 수렴함을 만들면, 자신들을 직접당사자로 하는 민원을 누구에게 보고하고 또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횡성군의 가장 많은 민원은 인·허가 부서이고 일부 민원부서 이다. 그런데 허가민원과에 설치한 희망우체통에 어느 민원인이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억울함이나 불합리함을 호소하겠는가.

오래전부터 일부 지자체에선 단체장이 지역 주민의 민원을 ‘민원함’을 통해 직접 받고 처리 결과도 직접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민원함 열쇠는 간부 공무원이 아닌 단체장만 가지고 있고, 지역에 설치된 장소를 지나면서 수시로 직접 열어 보고 있어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횡성군의 희망우체통에 접수된 내용은 축산농가 축사주변 나무식재 환경개선 필요, 농촌지역 폐비닐 소각현상 심각, 주차장 개선방안, 청사 부서 안내도 설치 등 7건의 개선·건의사항이 접수되었다고 했다. 상당수 군민들이 웃을 일이다.

일부 민원인들은 “일부 민원부서의 불친절과 탁상행정, 무사안일 등으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본인들도 민원인과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다 알고 있을 일을 꼭 형식적인 희망우체통 설치로 마치 ‘눈 가리고 아옹 식’으로 은폐하려 하는 것은 고질적인 병폐”라 꼬집는다.

희망우체통이 아니더라도 일부 공무원들은 횡성군 일부 민원부서의 오랜 적폐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민원부서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아리송하거나 긴가민가 싶을 때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으로 허가민원과의 의지로 군민의 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려 한다면, 우선 민원인의 심정으로 입장을 바꿔 생각도 해보고, 민원인의 편에서 안(속)을 들여다보는 게 먼저일 듯싶다. 그리고 기왕에 시작한 주민여론 수렴용 희망우체통이라면, 주민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보안이 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설치하길 바라고, 특히 여기에서 수집된 군민의 여론은 군수가 직접 귀담아 듣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인·허가 부서 공직계가 변화하려면 낡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신만의 고유영역이라는 권위주의적 편견도 버리고, 민원인의 입장에서 군민의 입장에서 공정한 행정을 펼친다면 진정으로 군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아예 희망우체통도 필요가 없는 횡성군이 될 것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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