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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나는 왜 행복한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5일

↑↑ 박 동 식
횡성읍 정암1리
ⓒ 횡성뉴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행복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남보다 특별히 잘 생긴 것도 아니고, 공부를 남같이 한 것도 아니고, 돈이라도 많아서 남에게 베풀지도 못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가진 재주가 없으니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열심히 노력하니, 어느 누가 이해를 해줄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많이 부족한 사람 같다.

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보기 싫은 사람은 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더니, 세상인심이 좋아선지 그럭저럭 가끔가다가 욕도 하고 한잔하며, 지난 이야기도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들도 꽤 많으니, 그나마 큰 재산이요, 행복중의 행복이 아닌가 한다.

어디 그뿐인가. 남들은 아들·딸 구분 않고 한두 명만 낳아서 잘 기르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딸 일곱에 아들하나를 낳았으니 너무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싶다. 지금세상 같으면 국가정책에 따라 인구 늘리기에 일조했다고 공치사라도 받을 텐데.

더구나 70·80년대만 해도 먹고살기가 바쁜 때니 아이들은 배불리 먹이지도 못하고,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하면서, 돈 안 드는 마음의 정이라도 듬뿍 주었어야 되는데, 그나마도 못하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 아들·딸 볼 때마다 미안하고 후회스러우니 그래도 양심은 있는가보다.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들 엄마한테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해온 것 같다. (표현은 한 번도 못했지만).

그래도 무슨 복인지 아들·딸들은 나름대로 잘 커서 부모원망 안 하고, 밝은 미소와 반가운 마음으로 자주 찾아주니 그렇게 즐겁고 고마울 수가 없으니 이것 또한 행복이 아닌가 한다.

더욱이 몸이라도 아프면 여러 명이 교대로 자주 찾아주니 이럴 때는 자식 많은 것도 큰 행복인 것 같다.

또한 출가해서 남의 사람과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사위 외손자 손녀 함께 아무 탈 없이 잘들 살고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 두 배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평상시에는 모르고 지내던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금년 황금의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앞으로 남은 여생이라도 우리 부부 자녀 다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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