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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의 등·하교길 안전 문제가 지적됐지만, 개선방안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 학교생활에 접어들었지만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더해졌다.
성북초등학교는 녹색어머니회에서 아이들의 등교 길 안전을 책임졌다. 학교로 등교하는 길은 큰길가를 중심으로 건널목이 여러 개다. 이안 아파트 쪽 큰길가는 신호등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건너기에는 다소 안전하다.
그러나 나머지 길은 상황이 다르다. 영진아파트와 어울림카페 사이에 있는 건널목에는 신호등이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이 건널목을 건너 등교하는데 신호등이 없기에 눈치껏 건너거나 차들이 서지 않는 이상 한참 기다려야 한다.
건널목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녹색어머니회가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운영반대에 부딪혀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학교측에서 심각성을 깨우치고 다시 녹색어머니회를 구성하고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지만 학부모들의 참여는 높지 않았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이어졌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에게 강요할 수도 없다. 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을 책임지는 1순위는 학부모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녹색어머니회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 8시50분까지 거의 한 시간이다.
게다가 2∼3일에 걸쳐 아침시간에 나가야한다. 궂은 날씨에도 고생을 감안해야 한다. 내 아이를 위한 일이지만 참여하는데 부담스러울밖에 없다. 학교측의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들 안전책임을 학부모에게 부담시키는 결과가 돼버렸다.
현재 2학년 손녀를 둔 할머니께서 몇 개월째 건널목을 지켜주고 계신다. 녹색어머니회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지는 의문이다. 섣부른 판단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저울질하는 학교는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김 미 정 / 성북초 학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