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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횡성한우축제는 지역에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한 축제가 되고 말았다.
횡성문화재단은 섬강변 야외공연장에서 5일간의 한우축제를 개최하였고 횡성축협은 앞내 다리 축협주차장과 공터에서 행사를 개최하였다. 아주 잘하는 일이다.
한우축제는 횡성군에서 가장 큰 축제이고 대·내외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축제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횡성군과 축협이 한우브랜드 통합을 놓고 대립하면서 상처투성이의 축제가 치러졌다.
이는 각 책임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축산인과 군민들 마저 축제에 등을 돌리는 빌미를 제공했다.
횡성군과 문화재단은 그동안 축협과의 조율을 통하여 축제만큼은 양분화 되지 않고 잘 마무리되나 했다. 그러나 축협은 말로만 한우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하고 뒤로는 명분을 조합원 위안잔치라 하며 자신들도 2일간은 축제형태로 행사를 하여 한우축제를 이원화 시키는 행동을 하였다.
누가 보아도 지역의 큰 한우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자신들만의 행사를 갖는다며 똑같은 셀프코너를 운영하며 노래 자랑을 하고 음악을 틀어 소음을 유발하고 주변 골목길은 불법주차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축협의 따로 국밥식 행사를 놓고 뜻 있는 조합원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우축제인데 그 기간에 한우사육 농가는 축제장으로 가지 못하고 따로 마련한 자리에 모아놓고 별개의 행사를 한다는 것은 군민으로서 용납이 안된다고 했다.
한우축제가 군민이 화합하고 축제를 통해 지역 경기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축제가 패를 갈라놓는 꼴이 되었다.
이번 축제기간에 축협에서 자체행사를 한 것은 분명 의도가 있어 보인다. 내년 3월이면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루어 진다. 브랜드 통합의 반대 명분으로 조합원 위안잔치를 한다면 이는 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축협의 자체행사는 조합원을 위로하는 자리라지만 차기 선거에 임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 좋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횡성한우로 인해 지역의 갈라진 모습을 외부인에게 여실히 보여준 결과는 과연 횡성한우 발전과 횡성군에 얻어지는 것이 있을까.
축협의 행사 인사말에서 조합장은 눈물이 날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조합원이 참석할 줄 몰랐는데 많이 참석하여 고맙다고 했다.
이번 축협에서 한우축제기간 자체 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일부에서는 과연 조합원들의 참여가 있겠냐는 것이 대부분 여론이었는데, 막상 축협의 행사당일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면서 횡성축협한우 브랜드 지속이란 명분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이날 조합장은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를 가지고 인사말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날 1,000여명의 조합원 앞에서 조합장의 강력한 브랜드 통합 반대의견에 조합원은 박수를 보냈다. 앞으로 남은 횡성군과의 브랜드 통합작업에 제동이 걸릴 것 같아 보인다.
브랜드 통합을 적극 반대하는 조합장이 이날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힘을 얻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이고 다음 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을 놓고 한우축제의 민심은 양분화 되었다.
횡성한우를 살리려면 내부적으로 조용히 조율을 해야한다. 지역 내에서는 군수품질 인증한우를 취급하는 업소는 빈약한데 브랜드 통합이란 명분만으로 대내외적으로 횡성한우를 망신시키는 축제를 해서는 안된다.
그 유명했던 개군한우가 왜 망가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횡성한우의 앞날이 큰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