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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 브랜드통합이란 ‘패(牌)’ 든 한 지붕 타짜들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2일

↑↑ 정 종 현
취재기자
ⓒ 횡성뉴스
치열하다. 간담이 서늘하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라는 한 영화 대사를 생각나게 했다.

횡성축협 조합장이 ‘횡성축협 조합원 한마음’ 행사에서 조합원들에게 전한 인사말은 횡성한우 브랜드통합에 대한 ‘밑 장’ 빼기나 다름없었다.

횡성한우축제에서 열린 ‘한우인들의 밤’ 또한 만만치 않다. 횡성한우 브랜드통합을 놓고 벌이는 횡성군과 횡성축협조합의 치열한 눈치싸움에서 ‘밑 장’을 빼다 손목이 먼저 날아가는 쪽은 어디일까?

지난 8일 횡성축협 본점 일원에서 ‘횡성축협 조합원 한마음’이란 이름의 행사가 개최됐다. 해당 행사 개최에 앞서 엄경익 축협 조합장은 브랜드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보여왔는데, 이번 행사에서 그는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

엄경익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브랜드통합에 대한 말을 안 하려고 했지만 편하게 들어달라”며 운을 뗀 후 “명품 인증을 받고 수십 년 잘 나가고 잘 팔리는 ‘횡성축협한우’를 무슨 이유로 ‘횡성한우’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한우보다 25만 원에서 40만 원 비싼 값을 받는 명품 한우 브랜드를 버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짜 횡성한우도 언급하며 브랜드통합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엄 조합장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만 조용히 얘기하려다 한다”며 “전국 방송을 통해 군수 품질 인증 마크까지 붙은 한우고기가 가짜라고 보도됐다. 하지만 횡성축협한우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횡성축협조합이 전국을 다니면서 그동안 명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우가 가짜라는 말은 아니지만, 횡성축협한우는 100% 믿을 수 있다는 여론을 형성해 왔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선거 운동 현장을 방불케 했다.

엄경익 조합장이 횡성군수와 마찰을 빚으면서 ‘횡성축협한우’라는 브랜드 명을 지속할 명분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해당 행사를 개최하면서 내년 선거를 겨냥한 유권자 마음 잡기에 벌써 나섰다는 말이 나돈다. 행사에서 전한 인사말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규호 횡성군수가 엄경익 조합장 패(牌)를 이미 알고 있었을까? 횡성한우축제를 주최한 횡성문화재단은 ‘한우인의 밤’이란 패(牌)를 들었다. 횡성축협조합 농가들 참여가 부진할 것을 알면서도 목적은 ‘횡성한우 육성과 발전을 위해 애쓴 농가를 위해서’다. 횡성문화재단에 한규호 군수 입김이 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우인의 밤’이란 패(牌)로 여론의 이익을 얻는 건 한규호 군수 측이다.

‘타짜’들 앞에서 수를 읽으려니 스스로가 한참 부족한 생각이 든다. ‘타짜’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 누가 횡성한우 브랜드통합에 ‘올인’ 했을까. 또 누가 상대방 패(牌)를 잘못 건드려서 손목이 날아갈까.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기관이 횡성한우 농가로 배팅하며 벌이는 ‘횡성한우 브랜드통합’ 설전(舌戰)은 불법 도박 아닐까.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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