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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6)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9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휴식의 휴(休)는 사람 인(人) + 나무 목(木)으로 사람이 나무 곁에 가서 휴∼하고 쉬는 것이다. “임(林)자 사랑해”는 수풀 임(林)자로 산불 조심 캠페인 문구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감 씨를 심으면 고욤나무가 태어나 다른 감나무 가지로 접붙이기를 해야 감나무로 탄생한다.

감 심은 데 감 나지 않는다. 자녀도 부모, 교사의 교육 접붙이기를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남귤북지(南橘北枳)로 남쪽 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 사람도 그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변한다.

사람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자신의 태도에 실망하면서도 좀처럼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나무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꽃과 열매를 맺는 과정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무의 변화과정, 태도에는 관심이 없고 꽃과 열매에만 주목한다. 나무는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다.

사람도 세상의 비바람을 맞으면서 나무처럼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칼바람이 부는 날에도 새잎을 준비하는 나무처럼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고 하였다. 혹독한 추위에도 나무들은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이겨내듯, 사람도 어려울 때 진정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희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나무는 사이좋게 형제처럼 살았다. 어느 날 벌레들이 몰려와 복숭아나무의 뿌리를 갉아먹기 시작하자, 자두나무가 자기 몸으로 벌레를 유인하여 복숭아나무를 살리고 자신은 죽고 말았다.

이수대도강(李樹代桃?) 즉 자두나무가 복숭아를 대신하여 희생하듯, 돌아보면 내 손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매조도(梅鳥圖)정신을 배우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딸이 시집을 가게 되자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매화나무 가지에 새가 앉아 지저귀는 매조도를 그리고, 그 아래에 시집보내는 딸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감정을 시로 적어 보냈다. 매조도를 종이가 아니라 부인이 시집올 때 해온 빛바랜 치마에 그렸다.

병든 아내가 먼 유배지에 있는 남편에게 보낸 빛바랜 다홍치마에 그린 매조도에는 매화나무 가지에 노니는 새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매화나무 꽃 열매처럼 자식을 많이 낳고 예쁘게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자식에게 재물을 물려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실버스타인이 쓴 동화로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어버이의 큰 사랑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 그루의 나무는 사랑스런 소년 친구가 있었다. 그 소년은 나무를 무척 좋아했고 나무도 행복하였다. 소년은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자기 과일을 팔아 쓰라고 하였다. 얼마 후 다시 소년은 집을 지어야 한다고 하자, 나무는 큰 가지를 잘라서 재목으로 쓰라고 했다.

오랜 세월 후 청년이 되어 다시 찾아와 먼 곳으로 떠날 배 한 척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번에는 몸통을 베어다가 배를 만들라고 하였다. 그는 배를 타고 멀리 떠났나가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나무는 베어진 밑동에서 노인을 앉아서 쉬게 해주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온 그 노인을 맞이한 나무는 더없이 행복하였다. 동화속의 나무는 자식들에게 아낌없는 희생과 사랑을 베푸는 어버이를 의미한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분들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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