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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문막읍 한 공장에서 발생한 저장 탱크 폭발사고의 시발점이 노후 환풍기로 추정되고, 관내에서도 가스 누설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근로자 작업 환경 안전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한편, 횡성소방서는 관내 공장 무허가 위험물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원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원주시 문막읍 한 공장에서 약품 저장 탱크 제조 중 발생한 유증기가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와 9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 근로자들에 따르면, 해당 탱크 내부를 보수하기 위해 사용된 본드에서 발생한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탱크 안에 쌓이면서 폭발했다.
가스 배출 역할을 하던 환풍기가 합선돼 멈췄고, 이어 발생한 스파크가 작은 불씨로 이어졌다. 환풍기 주변에 있던 가스가 해당 불씨와 접촉하면서 폭발로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해당 환풍기는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탱크에 대한 정밀 감정을 하는 등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인 11일 원주시 화학 공장에서 액체원료 가공과정에서 발생한 스파크로 폭발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8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횡성군에서도 지난 13일 우천면 한 특수강 업체에서 가스 누설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횡성소방서에 따르면 코팅 가열로를 사용하기 위해 LP가스 장치를 가동하다 가열로 주변과 인근 작업장 내에 누설됐던 가스가 인화·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올해 들어 공장화재가 총 28건 발생해 2명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2억6,000여만 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공장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40건(부상 6명) △2016년 42건(부상 3명) △2017년 32건(사망 1명·부상 7명)으로 총 114건이 발생하고 재산피해는 66억9,300여만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산업단지가 많은 원주시가 28건(2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홍천 13건(11.4%), 횡성군 11건(9.6%), 강릉시와 정선군이 각각 10건(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별로는 기기의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33건(28.9%)으로 가장 많았고, 배선 단락, 정전기, 스파크 등 전기적 원인은 23건(20.2%)이다.
한편, 횡성소방서는 최근 위험물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16일까지 횡성 관내 공장 등에 대해 무허가 위험물·위험물 운반 용기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 의거 위험물을 지정 수량 이상 저장하거나 취급할 경우, 시설기준을 갖추고 허가를 받은 뒤 위험물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위험물 설치허가를 받지 않고 저장이나 취급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형사입건이나 제거 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횡성소방서 유중근 서장은 “위험물시설 화재는 다수의 인명피해나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군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무허가 위험물·위험물 운반 용기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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