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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통영 루지홈페이지 |
|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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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숙원사업으로 통과가 기대됐던 우천면 루지체험장 사업이 예산심의에 발목이 잡혀 잠시 멈췄다. 주민들은 제8대 횡성군의회 들어 선출된 우천면 출신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표현한 항의방문과 다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준비하는 한편, 예산삭감으로 지역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루지체험장 사업’은 지난 11월 무산됐던 화상경마장 사업 이후 우천면 발전을 위해 구상된 것으로 폐도로를 이용한다는 점과 높은 사업성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는 군의회도 동의했다. 군의회에서도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뚜렷한 관광자원이 없는 횡성군에서 폐도로를 이용해 관광 자원화하는 구상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예산심의에서는 사업 예산 20억이 전액 삭감됐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우천면은 마을 출신 군의원 2명은 물론 의장까지 배출했지만, 해당 주민숙원사업 평가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실망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마을 이장 A씨는 “삭감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소식이 들린 지난 14일 마을 이장, 단체장 등 30여 명이 모여 군의회로 항의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회 항의방문으로 마련된 논의 자리에서 권순근 부의장이 예산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들 요구로 의회 의사록이 낭독됐다.
군의회는 루지체험장 예산삭감에 대해 사업성은 인정하지만, 사업이 급히 추진되면서 미처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나 사업시행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충분히 보완 가능한지 볼 필요가 있고, 공유재산관리 심의 미이행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일부 주민은 강력히 반발하며 ‘예산 통과에 우천 출신 의원이 반대했다’는 소문도 확인하고 사태를 파악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조짐을 보였다.
한 단체장 B씨는 “사업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며 “사업에 문제가 있으면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추가 조건을 설명했어야 했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 항의방문 이후로 루지체험장 정상까지 가기 위한 계도 열차 설치 방안이 나왔고, 치악산 둘레길을 연계한 등산로 개발,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이용하는 등의 다양한 보완책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군의회가 문제로 삼은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마저도, 군에서 심의가 필요하지 않은 사항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져 전액 삭감이유가 모호해졌다. 이번 군의회 예산심의가 단순한 방망이질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B씨는 “일부 의원이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기 위한 삭감은 아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더욱이 현재 의원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구에 ‘어떤 사업이 도움이 되겠다, 어떤 사업이 필요하다’라는 건설적인 입장이 없다. 행정당국에서 제시된 사업예산을 자를 뿐 사업자체를 발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 C씨는 “우천면 출신 군의원이 2명이다. 더구나 의장도 있다. 전해 들었지만, 정당이 달라 의견이 갈려 지역 숙원사업에 엇박자 의정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 아니냐”며 “의원이 자신의 담당 지역에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는 안하무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예산삭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운동을 할 때처럼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또 일만 잘하면 의정비 인상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며 “우리 지역에 대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민보다 공부하고 연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천면 주민들은 군의회가 다음 추가경정예산까지 보완된 예산안 제출을 주문한 만큼, 다양한 의견으로 루지체험장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고 다음 예산심의에서 통과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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