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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내 마음의 보석상자 (37) 『 선비 정신을 갖자.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14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선비는 순수 우리말이다. 

유교는 고려 말에 전래되었으나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수용되면서 윤리적 사상으로 새로운 학풍을 이루었다. 

퇴계(조선시대 유학자)는 선비를 권세와 지위에 굽히지 않는 존재라고 했고, 율곡 이이(조선의 학자)는 마음으로 옛 성현의 길을 사모하고, 몸은 유가(儒家)의 행실을 따르며, 입은 법도에 맞는 말을 하고 공론(公論)을 지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선비는 인격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에 힘쓰며 큰 뜻을 위해 목숨도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품격을 갖추고 언행이 일치하는 지도자로 한국의 민족정신을 이끌어 왔다. 

그들은 양반의 특권을 누리면서도 부정한 현실과 싸웠고 백성의 존경을 받았다. 


역사의 전면에서 불같은 정신으로 시대를 호령했고, 때로는 초야에 칩거하며 시대를 떠받쳤던 선비정신, 자랑스러운 한국의 기상이었다. 선비의 역량은 100년 전까지 이 땅을 통치한 조선왕조의 지도자 정신이었다. 

14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519년 존속한 조선은 당시 세계 최장수 국가였지만, 상대적으로 왕권과 군사력이 약했다. 그러한 조선이 500년을 지탱한 것은 선비정신 덕분이었다. 

선비는 스스로 엄격하고 솔선수범했으며 국난에는 의병을 이끌고 최전선에 섰다. 또한 선비는 백성 모두가 잘 살자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주창했고, 이를 위해 임금을 공부시켰다. 

왕의 의무사항에는 제왕학 교육이 있었고 이에 소홀한 왕은 반정(反正)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 옛 선비들의 귀씻이(洗耳,세이), 눈씻이(洗目,세목), 돈 빨래(洗錢,세전) 풍습까지 있었다. 선비는 부도덕한 일을 듣거나 보면 집에 돌아와 그 말을 들은 귀나 눈을 물로 씻고, 더러운 돈은 빨아 사용하고 오염됐었을 마음의 때를 닦았다. 

또한 선비는 실리보다 명분, 이념을 앞세웠으며 무(武)보다 문(文)을 중시하는 풍토였기에 문(文)이 무(武)보다 강했다. 

당당한 선비의 도덕적 용기는 조선의 붓을 든 선비(士)가 칼을 든 무반을 다스린 나라로 만들었다.

어려움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구한 것은 선비정신의 민족혼이었다. 우리에게는 정몽주 이색 같은 절개 지사, 황희 맹사성 같은 청백지사, 김상헌 운집 오달제 같은 충열지사, 김구 안중근 윤봉길 같은 애국지사들에 의하여 선비정신은 도도히 전승되어 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부정 불의와는 추호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에 자기의 안위를 뒤로 하고 장렬히 싸웠다.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 구요불망평생지언(久要不忘平生之言), 이익을 눈앞에 보면 정당한 이익인지 의리를 생각하고, 국가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평소에 한 것처럼 잊지 않는다. 

견리사의와 견위수명은 안중근 의사가 100년 전에 여순 감옥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철학과 심경을 피력한 서예 작품을 남겨 더욱 유명해진 구절이다.

임진왜란 때 조헌은 선비 700명을 모아 왜적에 맞서 싸웠다. 병자호란 때에도 오랑캐와 맞서 싸운 것도 선비정신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민족성이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민족혼이다. 

영국 사람들은 신사도 정신을 내세운다. 미국 사람들은 금욕 청빈을 강조하는 청교도 정신을 자랑한다. 일본 사람들은 명예와 충성을 중시하는 사무라이 정신을 나타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선비정신은 그들보다 훨씬 역사도 깊고 고매한 정신세계가 드높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선비정신의 참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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