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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38) 『 음식은 인생의 대본(大本)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1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이다. 농(農)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요, 식(食)은 인생의 대본이다. 

대본은 으뜸가는 근본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식(食), 병(兵), 신(信)을 치국(治國)의 3대 원리로 꼽았는데 그 첫째가 족식(足食)으로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을 강조했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백성들이 배를 채우는 것이 항산이고 백성들이 도덕을 실천하는 것이 항심이라고 맹자는 정의하였다. 

즉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 도덕이 나온다는 뜻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음식은 생명의 원천이다. 


식구(食口)가 몇이냐고 하는 것은 밥을 먹을 입의 숫자를 뜻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일미칠근(一米七斤)을 강조했다. 쌀 한 알을 만들려면 농민이 일곱 근의 땀을 흘려야 한다. 또한 농부의 손길이 백 번 가야만 한 알의 쌀알이 만들어지며 농민들의 피땀과 고생의 산물인 것이다.

식약동원(食藥同源)으로 먹는 것과 약의 근원은 같다. 즉 밥만 잘 챙겨 먹으면 굳이 약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약을 써서 몸을 보호하는 약보(藥補)는 고기를 먹어 보호하는 육보(肉補)만 못하고, 육보(肉補)는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원기를 회복하는 식보(食補)만 못하다는 명언이 있다. 그래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하였다. 오늘 내가 선택한 음식이 내일의 건강을 결정한다. 

음력 3월 3일, 삼짇날 풍속은 진달래 화전과 탕평채를 만들어 먹었다. 이 탕평채는 조선시대 영조가 붕당정치(당파싸움)를 타파하면서 만든 음식이다. 

푸른색의 미나리는 동인(東人), 붉은 색의 쇠고기는 남인(南人), 청포묵은 서인(西人), 검은 색의 송이 버섯이나 김 가루는 북인(北人)을 상징해 이를 버무려 만든 음식은 붕당정치로 분열된 조선 관료의 화합을 나타냈다. 

주재료가 서인인 것은 당대가 서인이 집권하였기 때문이다. 삼짇날 우리도 가정에서 화목을 위해 탕평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된장 성분에는 지방산 에필에스텔이 있다. 쇠고기 1kg을 새까맣게 태웠을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된장국 한 그릇에 들어있는 10mg의 에필에스텔이 제거한다고 한다. 따라서 고기를 구워먹은 후 된장국을 먹으면 좋다. 우리 선조들의 슬기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소식다치로 음식은 적게 먹고 많이 씹는다. 소육다채로 고기는 적게 먹고 생선 야채를 많이 먹는다. 소염다초로 음식을 싱겁게 먹고 식초를 많이 먹는다. 소주다과로 술은 적게 마시고 과일은 많이 먹는 것이 장수비결이다. 

어느 유명한 의사가 40년간 의사 생활을 마치고 건강비법을 남겼는데 ‘두한족열 위팔분도’가 무병장수한다고 하였다.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 다리는 따뜻하게 해야 하며, 밥을 먹을 때 소식으로 위장의 8할만 채우라는 뜻이다. 

우리 몸에서 따뜻해야 할 부분은 위장 신장 방광 팔다리 배 등이며 차가워야 할 부분은 머리이고 심장과 폐는 차가워도 뜨거워도 안 되고 중간정도가 좋다. 인간의 체온이 36.5도인 이유는 언제나 1년 365일 따뜻하게 살라는 의미이다.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기능이 5배 상승하지만 반대로 1도만 내려가도 면역기능이 30% 떨어진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뱃속만 늘 따뜻하게 해줘도 100세는 산다고 한다.

만남 = 맛남, 인생은 ‘만남’이다. 

음식이 맛있는 것도 ‘맛남’이다. 

서로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만남은 맛남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음식은 인생의 으뜸가는 근본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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