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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설명 없는 ‘스테로이드’… 복약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안과전문의 “안구에 스테로이드 침투 시 녹내장 발병할 수 있어”
일부 병원 부작용 설명 없이 처방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8일
일부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남용이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환자들에게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횡성군에 거주하는 A(30대) 씨는 일부 의사들이 약물의 부작용을 환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눈꺼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 사용했던 L 연고가 안구에 침투되면 녹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A 씨에 따르면 A 씨는 3년 전 오른쪽 눈꺼풀에 피부병이 발병해 원주시 소재의 피부과를 찾았다. 해당 피부과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L 연고를 처방했다. 이후 A 씨는 해당 연고를 눈꺼풀 위에 장기간 사용했다.

A 씨는 “당시 처방전을 본 약사가 놀란 반응을 보이며 ‘이 약을 처방받은 것이 맞냐, 대상포진이냐’고 물었다”며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히 사용하라는 안내만 받았고,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약이라 걱정 없이 사용했다”고 기억했다.

L 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의료용 크림제다. 스테로이드 강도 1~7등급 중 최하인 7등급으로, 비교적 안전한 외용스테로이드제로 평가돼 유·소아 아토피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안과 전문의는 눈 주위에 사용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했다.

관내 한 안과 병원 전문의는 “만약 내가 눈꺼풀 피부병으로 L 연고를 처방받았다면, 절대 바르지 않겠다”며 “눈꺼풀에 바른 스테로이드 성분이 피부를 통해 안구로 흡수될 경우 시신경이 말라 심하면 녹내장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로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한다.

하지만 일부 병원·약국은 환자들에게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 없이 ‘오전, 오후 두번 나눠서 바르라’,‘식후 30분 후 복용’ 등 단순 복용 안내에만 그치고 있다.

환자들이 지급한 약값에는 ‘복약 지도료’가 포함돼 있다. 보통 3분에서 5분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복약 지도료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 건당 910원이다. 환자들은 적어도 3분 이상은 복약지도를 들을 권리가 있는 셈이다.

A 씨는 “만약 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부작용에 대해 알았다면,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며 “단순한 피부병을 고치려다 실명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끔찍하다. 사기당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타미플루 부작용 의혹에서 복약지도를 하지 않은 약국은 보건당국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하지만 병원은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어 행정 지도에 그쳤다.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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