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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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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서 가장 사랑받는 생활스포츠를 든다면 게이트볼이다. 어르신들이 모여 마을곳곳에 마련된 게이트볼장에서 즐기는 게이트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정윤희 목사가 있다.
36년째 새말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우천의 지킴이로 우뚝선 정 목사는 올해 10년째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게이트볼대회는 교회 신축으로 어수선했던 2015년을 빼고 매년 주민들과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정 목사는 “전 조태진 군수가 게이트볼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목사들을 초청해 군청 앞마당에서 게이트볼 시연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횡성은 게이트볼이 생활화 돼 마을곳곳마다 게이트볼장이 생겼고, 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스포츠로 자리잡게 됐다. 나또한 게이트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한 계기를 밝혔다.
대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20여명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1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도 꽤 커졌다. 올해는 3월 7일 대회를 개최한다.
정 목사는 “대회를 주관하면서 모든 일정은 우천지역 주민들과 함께 준비한다. 커진 규모만큼 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게이트볼대회 모든 시상금을 후원한다. 일등부터 꼴찌까지 5천원 차이로 시상금을 준비해 고루 나눠드린다. 대회가 끝날 쯤에는 이벤트를 준비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한다. 지역에서 이름 있는 스포츠대회로 자리 잡은 게이트볼대회는 우천에서 주목받는 화합의 장이다.
그러나 정 목사는 신임목사로 부임해서 올 당시 교회의 열악한 재정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 목사는 “둘째를 낳고 10일 만에 지금의 교회로 부임했다. 게다가 교회재정이 열악해 아이들 돌 반지와 예물을 팔아 갚았고, 한 동안 교회 재정을 회복하는데 몰두했다. 산후 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내에게 지금까지 미안하고, 힘든 시간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들이 더욱더 교회를 지키고 아끼게 된 출발점이 됐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목회를 할 수 있었던 이유고,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해 우천면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하며 “특히 게이트볼은 협력과 소통, 더 나아가 배려가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운동이다. 게이트볼을 하면서 팀웍을 기른다.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려고 하는 운동 속에서 정이 쌓여가는 것을 느낀다. 어르신들이 즐겁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힘든 목회시절을 보냈지만 좋은 추억이었고 더 열심히 활동했다. 그래서 우천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하며 지역에 대한 애틋함도 전했다.
은퇴 후의 삶도 고민 중이다. 정 목사는 “은퇴 후 은퇴자를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지만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다. 그때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모든 연령대가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나 또한 봉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교회지만 깊이 있게 목회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를 믿고 따라준 지역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기쁨으로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도 게이트볼대회를 통해 우천주민들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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