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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내 마음의 보석상자 (65) 『 농사는 인생 교과서이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3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농(農)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다. 대본이란 으뜸가는 근본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농업에서 토양과 흙이 중요하여 土(흙 토)는 十(열 십)과 一(한 일)을 결합하면 11이 되어 농업인의 날을 11월 11일로 제정하였다.

흙은 인간의 생명의 원천으로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의 원주 삼토(三土)문화제가 있다. 흙은 인류의 어머니이며 우리의 정다운 고향이다.

이농심행 무불성사(以農心行 無不成事), 농심을 가지고 행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우리의 삶을 농업에 비유하여 인생 농사라고 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생명의 동산에서 저마다 농사를 짓는 인생의 성실한 농부들이다.

정직과 근면의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행복의 열매를 거두지만, 거짓과 나태의 씨앗을 뿌리면 불행의 열매를 거둔다. 인생은 자기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불교 현우경에 보면 옛날 어떤 마을에 미련한 사람이 있었는데 깨농사를 지어 볶지 않고 먹다가, 먼 친척집에 가서 볶은 깨를 먹어 보게 되었다.

볶은 깨가 생깨보다 훨씬 고소하고 맛이 있었으므로 가만히 생각했다. 아예 깨를 볶아서 심는다면 힘들이지 않고 고소한 깨를 거둬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바보는 좋아라고 볶은 깨를 심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깨의 싹은 트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생략하려는 어리석음이 화를 불러왔다. 요령을 피우지 말고 인내심을 발휘해야 인생도 성공할 수 있다.

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 種豆得豆)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콩을 심었는데 오이가 나는 일은 없고, 오이를 심었는데 콩이 나는 일도 없다. 많이 심으면 많이 나고, 적게 심으면 적게 난다. 아무것도 심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는 것이 없다.

사람은 자기가 심은 것을 거둔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요 인생의 질서이다. 농사에는 불로소득과 투기가 없고 요행이나 속임수도 없다. 그러므로 농부는 정직하고 근면해야 한다.

우리 주식인 쌀 기원지가 미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지역의 소로리 볍씨로 밝혀졌으며 기원전 1만 7천년 전으로 중국 후난성 출토보다 6천년 앞서서 세계 고고학 개론에 등재되었다.

창의성의 신화이며 농경문화 발상의 세계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농사의 기본에 충실한가 의문이다. 본립도생, 근본이 바로서야 인간의 도리가 나온다, 나무의 근본인 뿌리를 잘 북돋아 주면 그 영향이 나뭇가지 까지 이른다는 것이 근배지달(根培枝達)이다. 사람들은 농사짓는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방법을 알고자 한다.

그러나 햇볕을 잘 들게하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며, 물 잘 주는 것이 농사를 잘 짓는 방법인데 대부분 그런 말은 모두 시시하다고 비법을 자꾸 묻는다. 기본과 근본 도리에 충실하면 농사는 물론이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농업은 생명이고 농촌은 희망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식(食), 병(兵), 신(信)을 치국(治國)의 3대 원리로 꼽았는데 그 첫째가 족식(足食)으로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을 강조했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백성들이 배를 채우는 것이 항산이고 백성들이 도덕을 실천하는 것이 항심이라고 맹자는 정의하였다. 즉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 도덕이 나온다는 뜻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일미칠근(一米七斤)을 강조했다. 쌀 한 알을 만들려면 농민이 일곱 근의 땀을 흘려야 한다.

또한 농부의 손길이 백 번 가야만 한 알의 쌀알이 만들어지며 농민들의 피땀과 고생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농사는 우리 인생의 교과서 같은 진리를 준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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