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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에 띄우는 아침편지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11일

↑↑ 원 재 성
본지 전무
ⓒ 횡성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5회 횡성한우축제의 막이 내렸다. 매년 치러지는 일이었지만 이번처럼 축제를 어렵게 시작한 적도 없었을 것 같다.

횡성축협과의 지속되는 갈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 링링, 타파, 미탁으로 이어지는 태풍까지 축제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이로 인해 애초부터 이번 축제의 성공은 예상하지도 않았던 군민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축제란 모름지기 지역주민의 기대와 설레임 속에 지역주민을 한데 모으고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소통과 화합 통해 환희를 만끽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역의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횡성의 오래된 역사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것은 2차적인 축제의 기대 효과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군민들 간의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여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만들지 않을까 염려가 앞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행정안전부의 권고로 횡성한우축제도 2년째 ‘횡성문화재단’을 만들어 민주도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강제(?)동원된 공무원들의 불만이나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의 무력감은 이번 축제에도 반복되고 있다. 성공하지 못한 축제에서 일어나는 트라우마 증상이 매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의 축제가 무분별하게 치러지고 있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무분별한 축제는,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발전시키려는 순기능 보다.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사와 보여주기식 과다한 예산낭비로 지역발전을 퇴보 시키고 있는 역기능이 전국적인 현실이다.

우리횡성 한우축제는 주민의 화합과 국태민안 그리고, 풍년을 기원하던 기존의 ‘태풍문화제’를 횡성의 대표 특산품인 횡성한우를 널리 알리고 홍보 하자는 취지에서 2004년부터 “횡성한우축제”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고 처음 시작당시 3억원 남짓하던 축제예산은 15회를 맞으며 군비 23억을 포함 총예산 30여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축제로 양적인 진화를 이루워 왔다.

그렇다면 질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 축제 후 다음 축제의 발전을 위한 평가는 한번도 제대로 이루워 진적이 없었다.

거액의 광고비를 받고 행사를 홍보한 각종 언론과 메스컴, 주최측에 의해 정확한 분석과 평가없이 자화자찬식의 ‘연인원 100만명 참가’ ‘한우 150두 완판’ 지역경제 유발효과 230억’ ‘횡성한우축제 대박’등 거액의 광고비에 걸맞는 대가성 기사를 남발함으로 그들의 임무는 끝나왔다.

그로 인해 군민들 스스로가 축제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의 자리조차 만들지 못해왔고 역대 의회에서도 단 한번도 축제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려는 의지를 보인적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30여억원 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드려 치러지는 축제를 더 이상 이대로 지켜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변기섭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은 이번축제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것이라는 의지를 축제 전부터 공공연히 밝혀왔다. 군민들의 바램을 제대로 대변해 주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고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일 것이다.

변기섭 의장님과 여섯분의 의원님들께 공식으로 건의 드린다.
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군민들이 포함한 30명 내외의 “횡성한우축제 평가 TF팀”을 조속히 구성하자. 그래서 축제의 방향도 재정립하고, 예산도 면밀히 살펴 군민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여 즐기고 모두가 하나 되어 횡성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 필요하다면 평가 예산도 세우자, 축제예산의 100분의1만 세우자. 군민누구도 예산 낭비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축제에 대한 여론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최 측이나 주관 단체들이나 자원봉사자들 아니라 군민들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역대급 최악의 광고인 “인생 뭐 있어, 고기서 고기지” 30억 축제에 웃으라는건지? 울라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시작이었고..., 매년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업체에 물어보았다. “이번축제 어땠습니까?” 답은 간단했다. “유구무언입니다.”

성공한 축제든 실패한 축제든 노력한자와 고생한자는 있기 마련이다. 단지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허탈해 할뿐이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배는 아무리 노력해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단지 망망대해를 떠도는 난파선일 뿐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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