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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횡성군 농업인의 날 기념 행사가 지난 11일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각종 농업관련 단체가 참석하였지만 그 어느 농업인의 날 처럼 많은 농민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왠지 낮설어지는 느낌이다. 옛날에는 먹고살 것이 없어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다.
농민들이 아무리 각종 농사를 지어봐야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 특히 중간 상인들의 뱃속만 채워주고 있다.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농사짓기도 힘든데 판매까지 신경을 쓰고 있으니 농민을 위한다는 단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년 농업인의 날을 제정하여 농민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지만 농민들은 즐거워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도 농자천하지대본을 부르짓으면서 농민들의 처지를 알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하지 않아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젊은 농민이 부채에 시달려 끝내 목숨을 끊어도 언론에도 비쳐지지 않고 있으며 그 죽음에 대한 원인도 파악하지 않는 것 같다.
노동자가 작업장에서 다치거나 목숨을 잃으면 난리 법석을 치면서 농민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이 농민들의 죽음에는 원인분석과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업이 근간이 되어 잘살아 보세를 외치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산업화 정보화에 밀려 고생하는 농민들의 처지를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시급을 해마다 올려주고 있으면서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농민들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는 해마다 농민들의 기본 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농민들의 피폐함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세월이 너무 길다. 산업화를 위해 노동자들의 기본 생계비를 해마다 인상한다면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생계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의 현실은 초고령화로 농업에 종사는 노인들의 삶이 말이 아니다.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에서도 농촌의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적극 행동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이다.
농민 조합원들은 언제까지 농협 조직을 위해 들러리를 서야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여 신용사업보다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 농산물 판매와 각종 경제사업 확대로 어려운 농촌과 농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농민들이 있어야 농협도 존재하고 농촌이 살아갈 수 있다. 현실의 농민들은 산업현장의 노동자들보다 모든 면에서 몇십배가 어려운데 농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은 전무하다.
농업인의 날을 제정하여 일회성 행사를 개최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농민들이 웃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