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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내 마음의 보석상자 (88) 『 우월감과 열등감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4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알아서 배우는 사람은 왕 노릇을 하고, 내가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사람은 망한다.” 서경 중훼지고 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기가 부족한 줄 알고 남에게 배우려 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자기 능력을 과신하며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실패한다는 뜻이다.

구한말의 의병장 의암(毅菴) 유인석(柳麟錫)도 위인막기약자 필유기초불약인야(謂人莫己若者 必由己初不若人也) 내가 남보다 낫다는 우월감은 내가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우월감의 근원은 열등감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우월감이 강한 사람은 내면에 강한 열등감을 감추고 있다. 그리고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강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한 몸이다. 우월감을 버리지 않으면 계속 열등감에 시달려야 하고,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욕구를 버려야 한다.

우월감도 열등감도 모두 남보다 비교를 통해서 나의 가치를 판단하려는 생각에서 나온다.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여 나오는 것이다.

인생이란 우월감과 열등감이며 동시에 성공과 실패 양면인 것이다. 인생은 한 쪽 너머에 다른 한 쪽이 있지만, 한 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없는 하나의 동전 양면과 같다. 성공과 실패도 하나인 것이 인생이다. 성공과 실패는 늘 함께 하며 실패를 넘어야 성공이 온다. 또한 열등감과 우월감이 한 몸이 되어야 자존감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두 축은 당근과 채찍이다. 우리가 의욕을 갖는 것은 당근이다. 열등감은 좌절감과 자존감 부족에서 나온다.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한 당근, 즉 긍정적 보상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

부모에게는 아이가 꾹꾹 눌러 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카드가 당근이다.
또한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좌절했다가도 고무줄처럼 되돌아오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있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말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주로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이다. “잘됐을 리가 없잖아, 내가 안한게 다행이야.” 이렇게 부정적이고 회피 성향을 띤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상이나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자신이 열등하다는 생각은 세상을 열등함과 우월함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낮은 학력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학력에 따라 우열을 나눈다. 가난으로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빈부(貧富)로 세상을 구분한다.

물론 이는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회 분위기의 영향이 크다. 열등감을 근본적으로 버리려면 우월감과 열등감,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장자(莊子)의 철학이 이를 강조한다. 장자 이야기 가운데 쓸모없는 나무에 관한 글이 있다. 집짓기에 좋은 나무는 찾는 사람이 많아 오래 크지 못한다. 하지만 쓸모없는 나무는 아무도 베어 갈 생각을 하지 않으니 걱정이 없다. 쓸모있는 나무는 잘난 체를 하다가 일찍 베어지지만, 쓸모없는 나무는 오래 살아 남아서 동네 수호신이 되고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열등감에 깊이 사로잡히면 심박출량이 늘어나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액에 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쌓인다.

혈액에 산소가 너무 많으면 손발이 저리고 굳기고 하며 과호흡증후군으로 진행되어 혼절하기도 한다.
열등감을 털어내고 냉정을 되찾으면 정상적인 신체상태로 심박수와 분당 호흡수가 적정치로 회복되어 긴장이 풀어진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숨을 내쉴 때 길게 내뱉으면 안정을 찾는다. 호흡법은 들여마시는 동안 ‘하나 둘 셋’을 세고 내쉬는 동안은 더 길게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까지 세어본다. 숨을 내쉴 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라는 말도 함께 내뱉는다.

세상에 냉소를 다 내뱉는 순간에 열등감을 식힐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잘난 것도 없고 모자라는 것도 없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모두 내려 놓아야 몸과 마음이 안정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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